정치 국방

北,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 첫 공개…'핵미사일' 전술 다각화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9 23:57

수정 2022.11.19 23:57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18일 발사한 화성-17형 미사일 시험 발사 영상을 1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18일 발사한 화성-17형 미사일 시험 발사 영상을 1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18일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현지지도 아래 발사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시험발사를 '성공'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은 시험발사에 참여한 부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갖고 훈련을 강화해 임의의 정황과 시각에도 자기의 중대한 전략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보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이란 표현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북한의 전략군 조직 확대에 맞춰 ICBM 부대 운영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사진에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의 손을 잡고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사진에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의 손을 잡고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의 ICBM 기지는 북·중 국경지대인 자강도 회중리 기지 등 북중 국경지대에 3개, 북한의 중간 지대에 1개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 국경에 바짝붙어 한·미 연합공중전력으로부터 타격을 최대한 회피하고 자신들의 도발엔 유리한 전략전 위치 선정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이날 관영매체 보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와 전술핵운용부대, △핵전략무기와 전술핵을 구분해서 보도했다.

북한의 △사정거리 5500km 이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과 △사정거리 3000~55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에 탑재한 전략핵은 미 본토와 괌등을 겨냥해 미국의 '핵우산과 확장억제 제공을 무력화' 하기 위한 것으로, 또 △다종화된 사정거리 300~1000km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과 사정거리 1000~3000km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등과 등과 전술핵은 우리나라와 유사시 일본으로 들어오는 지원과 지원병력을 차단할 수 있는 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평가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다각화됐거나 이를 추진 중인 정황으로 볼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