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원자잿값 압박에…에넥스 120여개 품목 가격 평균 6%인상

뉴스1

입력 2022.11.20 07:30

수정 2022.11.21 15:52

에넥스 홈페이지 갈무리
에넥스 홈페이지 갈무리


에이스스퀘어 경기광주점 ⓒ 뉴스1
에이스스퀘어 경기광주점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중견가구업체 에넥스가 붙박이장·소파 등 일부품목 가격을 평균 6%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넥스는 최근 온라인 판매 120여개 품목 가격을 4~8% 인상했다. 카테고리별로 △시공가구(붙박이·중문 등) 약 60여개 평균 6% △거실가구(거실장·테이블 등 약 40여개 평균 6% △소파 약 20여개 평균 8% 등이다.

소파 품목 가격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목재·철제·가죽 등 수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까지 급등한 영향이다.



에넥스는 5월 주방가구 전체 품목(총 12개)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 바 있다. 올해 두 번째 인상인 점에 대해 에넥스는 품목이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에넥스 관계자는 "가구 제작에 필요한 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신제품 가격도 원·부자재 상승분이 반영된다"고 말했다.

최근 가구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은 지속해서 오르는데 주택매매 거래절벽이라는 악재까지 만나 수익성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비용 상승에 맞춰 제품 가격을 올려야 실적 악화를 방어할 수 있다.

1년7개월 간 가격 인상 없이 버틴 에이스침대도 다음달 1일부로 제품 가격을 두 자릿수 인상률로 올리기로 했다. 매트리스의 가격 인상폭이 높을 예정이다. 에이스침대는 구체적인 인상 가격표를 확정하기 내부 논의 중이다.

가구·인테리어 1위 한샘은 9월1일 창호·도어·마루 등 건재 품목 가격을 최대 7% 인상했다. 한샘은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바흐(BACH) 시리즈 일부 소파 가격을 평균 3.5% 올렸다.

퍼시스그룹은 보유브랜드 대부분 가격을 올렸다. 일룸은 9월 일부 소파 가격을 최대 9% 올렸고 이달엔 키즈룸(키즈책상·키즈침대)과 침실·드레스룸 관련 62품목(세부옵션포함) 가격을 최대 5% 인상했다.

바디프랜드도 10월24일부터 안마의자 일부 품목 렌털(일시불 포함) 가격을 4~5% 인상했다. 주력제품 팬텀로보 일시불(정가 기준)은 660만원에서 690만원으로 4.54% 비싸졌다.

에몬스는 8월부로 침대·소파·식탁·책상·서랍장 등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6.5% 인상했다. 고가 제품인 대리석 식탁 상판 경우 20% 이상 조정했다.

이케아코리아는 8월 1000여개 품목(전체 1만여개) 가격 최대 18.6%, 스토케코리아는 인기 유아·이유식의자 가격을 9월 최대 26.6% 인상했다.


업체들이 제품 단가 인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악화한 실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긴 쉽지 않다.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에 주택거래가 더욱 얼어붙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600건대에 그치며 조사 이래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며 "가구·인테리어 수요가 급격히 줄었는데 중소제조 업체들은 고물가·고환율에 납품단가를 인상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