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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들 올 한해 1000억弗 시장 창출 [가상세계서 ‘진짜 돈’ 버는 시대]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0 19:04

수정 2022.11.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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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아이템 거래 300억원 돌파
활동 크리에이터 283만명 달해
플랫폼 콘텐츠로 외부서도 수익
넥슨·IPX 등도 IP 비즈니스 지원
제페토 콘텐츠를 활용해 외부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 네이버 제공
제페토 콘텐츠를 활용해 외부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 네이버 제공
돈 되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들 올 한해 1000억弗 시장 창출 [가상세계서 ‘진짜 돈’ 버는 시대]
'가상세계'에서 '돈'을 버는 시대가 왔다.

유튜브와 틱톡을 넘어 네이버제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를 비롯해 넥슨과 IPX(옛 라인프렌즈) 등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활동을 지원하면서다. 포브스는 올 한 해 전 세계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낸 시장 규모를 1000억달러(약 134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제페토 아이템 거래액 300억원 돌파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누적 가입자 수가 3억4000만명에 달하는 제페토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는 283만명이다. 이들은 '제페토 스튜디오'를 통해 약 1억8400만개 아이템을 판매, 300억원 이상 아이템 거래액을 기록 중이다.

제페토 스튜디오는 제페토가 구현한 가상세계에서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의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플랫폼이다.
누구나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친 후 직접 팔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랄프로렌, 디올 뷰티, 구찌, 셀레나 고메즈, 스타벅스,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아이템을 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같은 K팝 인기가 높은 태국에서는 50만명 넘는 제페토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페토 콘텐츠를 활용해 외부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도 등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페토 캐릭터를 이용해 웹 드라마를 만들어 유튜브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다"며 "클래스101과 크몽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는 제페토 크리에이터 입문 과정을 강의하거나 '제페토 메타버스 월드맵' 제작 등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이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세계에서 IP 비즈니스 다각화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도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누구나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본인만의 월드(콘텐츠)를 제작 및 공유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넥슨은 향후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월드나 아바타 의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능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IPX는 디지털 IP 생성 플랫폼인 'FRENZ(프렌즈)'에서 누구나 IP 비즈니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이용자들은 프렌즈에서 헤어 및 패션스타일, 액세서리, 동작 애니메이션 등 수천개 파츠(Parts)를 활용해 무한대 캐릭터 IP를 만들 수 있다.
해당 캐릭터로 향후 라이브방송과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캐릭터 제품과 라이선스 등 IP 비즈니스도 가능하다.

어도비가 최근 발표한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크리에이터 경제수익 창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비전문가 크리에이터 중 51%가 창작활동을 통해 돈을 벌고 있으며, 이 중 84%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익창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크리에이터 중 절반 이상(68%)은 메타버스가 지속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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