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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경우의 수 지겹지만...최소 4점 획득해야 '16강' 보인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1 11:13

수정 2022.11.21 13:16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 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 1
[파이낸셜뉴스] 월드컵 본선 진출의 충분조건은 ‘승점 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점을 얻은 곳 가운데는 본선에 진출한 나라, 그렇지 못한 나라가 있어 한국 국가대표팀도 최소 승점 4점(1승1무1패)은 얻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32개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승점 5점(1승 2무)을 받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없다.

다만 승점 4점을 받은 경우는 16강에 진출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같은 조에서 내리 3승을 하거나 2승 1무 등을 거둔 국가가 나타나 나라별 승점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16강 진출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진출에 실패하는 것이다.

한국도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월드컵 모두 승점 4점을 가져갔지만 2006년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한 반면 2010년에는 성공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토고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역전하며 사상 첫 월드컵 원정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후 프랑스와 비기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스위스에 2대 0으로 패배했고 2승 1무를 한 스위스(승점 7점), 1승 2무(승점 5점)를 거둔 프랑스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4년 뒤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은 그리스를 2대 0으로 이겼고 나이지리아에 2대 2로 비겼으며 아르헨티나에는 1대 4로 패배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3승으로 ‘독주’해준 덕에 1승 2패(승점 3점) 그리스, 1무 2패(승점 1점)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업계는 한국이 최소한 승점 4점은 얻어야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분석한다. 올해 10월 기준 같은 조에 속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각각 세계 랭킹 9위와 14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한 나라가 독주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세계랭킹이 낮은 가나(61위)를 이긴다고 해도 두 국가 중 한 국가와는 최소한 비겨야 한다는 셈법이 나온다. 물론 3승, 2승 1무, 1승 2무를 거두면 모두 승점 5점 이상이 되므로 16강 진출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역대전적을 봤을 때 한국이 우위인 나라가 포루투갈 뿐이라는 점은 우려할 점이다. 게다가 포루투갈과는 2002년에 만나 박지성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이후 공식전이 없었던 만큼 우위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있다.

이외에 우루과이와는 1승 1무 6패로 절대적 열세, 상대적 약체 가나와도 3승 3패로 동률이다.

스포츠 업계는 16강 진출을 위해 승점 4점 이상이 필요한 만큼 상대적 약체 가나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MBC 해설위원을 맡은 안정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나는 최종 명단이 가장 늦게 발표된 팀이고, 대표팀 내부 잡음과 분열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며 "가나 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 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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