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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올해 R&D에 66조 투자… 10년래 최대 증가 [코로나에도 기업 투자 확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1 18:16

수정 2022.11.21 18:16

작년 60조, 상반기 22.7조
제조업이 80% 이상 차지
코로나 이전 수준 증가율 회복
1000대 기업 올해 R&D에 66조 투자… 10년래 최대 증가 [코로나에도 기업 투자 확대]
코로나19에도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올해 연간 R&D투자액은 전년 대비 9.4%(5조7000억원) 증가한 66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9.4%를 기록하면 10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투자액 비중이 80% 이상으로 가장 높고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순이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기업 R&D 스코어 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0대 기업의 R&D투자는 2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6000억원(12.9%) 늘었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함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감사보고서 등을 분석해 매년 이 같은 내용의 '기업 R&D 스코어 보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000대 기업의 상반기 R&D투자 비중(35% 안팎)을 고려해 산출한 올해 총R&D투자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66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국내 기업들의 R&D투자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55조4000억원, 지난해 60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증가율은 9.4%로 예상돼 10년 만에 증가율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R&D투자액 증가율은 2021년 8.9%였는데 이는 2013년(10.5%) 이후 가장 높다.

상위 1000대 기업 R&D투자액 증가율 추이는 2014년 3.34%, 2015년 2.23%, 2016년 2.45%, 2017년 8.09%, 2018년 7.82%, 2019년 8.07%, 2020년 3.35%, 2021년 8.87%로 등락을 보여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021년 상위 1000대 기업 R&D투자액 5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3조5000억원),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조5000억원) 순이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대내외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기업의 R&D투자 증가율이 회복한 것은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에 매우 긍정적 요소"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R&D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목표 중심·도전적 R&D 확대, 사업화 촉진, 규제개선 등 민간과 성과 중심의 산업기술 R&D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기준 R&D투자 1000대 기업 현황을 보면 직원 99명 이하 160곳, 100~299명 309곳, 300~999명 329곳, 1000명 이상 202명으로 집계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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