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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낙타 점쟁이' 승리국 다 맞혔다, 다음은?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2 07:33

수정 2022.11.22 07:33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인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 앞에 보안 관계자들이 낙타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인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 앞에 보안 관계자들이 낙타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월드컵 기간 승리국을 예언하는 각종 '점쟁이 동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는 사상 첫 '중동 월드컵'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신묘한 낙타가 등장해 경기 결과를 예언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20일(현지시간) 예언으로 유명한 낙타 '커밀라'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가 이란을 꺾는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영국 레스터 인근의 멜턴 모브레이를 찾아 잉글랜드와 이란의 깃발을 꽂아 둔 채 커밀라의 선택을 기다렸다.
그러자 커밀라는 망설임 없이 잉글랜드 쪽으로 걸어갔다.

커밀라의 주인인 버넌 무어는 "커밀라는 틀린 적이 없다"며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과 선수단에는 최고의 징조"라고 말했다.

커밀라의 예언대로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이란을 6-2로 꺾었다.

앞서 커밀라는 에콰도르와 카타르 간 개막전 결과도 예측한 바 있다. 더선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펼쳐지기 전 커밀라를 찾아가 개막전 승리 팀 선택을 유도했고, 커밀라는 에콰도르의 승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점쟁이 문어 파울. 연합뉴스
점쟁이 문어 파울. 연합뉴스

최근 열리는 월드컵마다 전문가도 좀처럼 적중하기 어려운 경기를 곧잘 맞히는 동물들이 화제가 됐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때 등장한 파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문어를 시작으로 4년마다 신통력을 가졌다는 여러 동물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했다.

독일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센터 수족관에서 살던 파울은 무려 6경기나 결과를 맞혔다. 파울은 경기를 앞두고 국기가 그려진 상자에 들어있는 홍합을 먹는 방식으로 승리 팀을 골랐다. 파울은 경기 결과를 너무 잘 맞혀서 살해 협박까지 받았는데 대회 종료 후 오래지 않아 자연사했다.

이후 2014 브라질월드컵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파울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동물들이 등장했다. 바다거북과 코끼리, 개, 원숭이 등 종류도 다양했다.
2014년엔 월드컵 개최지 브라질에 사는 바다거북인 빅헤드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 자국의 승리를 적중해 눈길을 끌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때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박물관에 살던 아킬레스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개막전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전망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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