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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저가커피 경쟁, 가성비말고 ㅇㅇ내세운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8 11:32

수정 2022.11.28 11:32

감성커피의 소비자 공모전 통해 개발한 '요거봐라 복숭아'
감성커피의 소비자 공모전 통해 개발한 '요거봐라 복숭아'

[파이낸셜뉴스]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성비' 외에 추가적인 경쟁력을 내세우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의 고급 커피 브랜드들이 주로 하던 콜라보레이션 메뉴를 선보이거나 식물성 대체유 옵션을 추가하는 등 노력이 대표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배달과 테이크 아웃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지속성장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며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도 고급 커피전문점과 흡사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감성커피는 올 3월에는 크라운과 협업해 땅콩카라멜 메뉴 2종, 여름 시즌에는 코코넛 디저트와 서주 우유 협업 파르페 메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소비자 공모전을 통해 개발한 복숭아 디저트 음료 ‘요거봐라 복숭이’가 출시 한 달 동안 약 1만잔이 판매됐다. 또 델리만쥬, 소금빵, 꽈배기 등 디저트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다. 이는 커피 전문점을 찾는 연령대가 확대됨에 따라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감성커피 관계자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저가 커피로써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커피의 비건옵션
메가커피의 비건옵션

기존에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이던 식물성 대체유 옵션도 저가커피에서 속속 도입 중이다.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는 저가커피 업계에선 대표적으로 '타임 투 헬시 토핑'이라는 비건 옵션을 선보였다. 아몬드 밀크를 비롯해 스테비아와 라이트 바닐라 시럽으로 칼로리는 물론 당 함량을 낮출 수 있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더 리터와 커피베이는 지자체,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고 꾸준하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재료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과의 상생으로 인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도 쌓고 있다.

더리터는 지난 5월 해남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당옥수수로 만든 스무디 2종을 선보였다.
커피베이도 꾸준하게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공주밤을 활용한 밤음료 3종을 출시했으며 앞서 2020년에는 제주도 녹차, 한라봉을 활용한 마카롱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저가커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앞으로도 고급 커피전문점에 버금가는 다양한 시도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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