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안수호, 남자가 봐도 멋있었죠. 나 같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렸어요."
배우 최현욱이 '약한영웅 클래스1' 안수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웨이브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1'(약한영웅 Class 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은 지난 18일 총 8부작 전편을 공개했다. '약한영웅 클래스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분)와 오범석(홍경 분)과 함께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성장 드라마다.
'약한영웅 클래스1'은 학교 폭력을 다루면서 10대 누아르 장르를 구축했다. 학교 내 힘의 우위, 10대 시절 경험했을 법한 질투와 열등감, 친구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세심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약한영웅 클래스1'은 탄탄한 스토리와 익숙한 소재, 청춘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타고 2022년 기준, 현재까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OTT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 기여도 1위를 기록 중이다.
배우 최현욱은 극 중에서 스스로 먼저 싸우는 법은 없지만 나서야 할 때를 아는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 역을 맡았다. 안수호는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학업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졸업을 위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다. 밤샘 아르바이트로 교실 뒷자리에서 항상 잠을 자며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나서야 할 순간에는 영웅처럼 활약하는 히든 카드같은 존재다. 최현욱은 '모든 설정을 다 넣은 듯한' 멋있는 안수호의 모습을 넘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 사랑받고 있다.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현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안수호라는 인물은 어떻게 보면 '설정 과다'라고 보여질만큼 완벽한 인물이었다. 연기하는데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대본을 봤을 때수호는 남자가 봐도 멋진 친구라고 생각했다. 안수호는 싸움을 잘하는 인물이라 격투기 선수에게 직접 맞아가면서 연기를 준비하기도 했다. 텐션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 있었다. 과거 야구를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안수호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안수호가 격투 운동 선수 출신이다보니 과거 경험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체육관을 다니면서 스파링 연습을 했다. 실제 운동 선수 출신 분과 스파링을 했다. 몸도 몸이지만, (스파링을 할 때) 그런 감정을 알고 눈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도움이 됐다. 액션 스쿨에서 액션은 춤이라고 배웠다. 서로 호흡이 중요한 춤 같은 거라고 하셨다. 배우기까지 과정에서 걱정도 많았다. 상대와 충분히 호흡을 맞춰서 액션 신이 잘 나온 것 같다. 본격적인 액션은 처음이었는데 하면 할수록 재밌었다. 더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안수호에 자신의 성격을 녹인 부분도 있었나.
▶촬영하면서 수호라는 친구에게 많이 배웠다. 수호를 연기하면서 저도 한층 성숙해지는 것 같았다. 저도 (안수호처럼) 친구와 지낼 때 유쾌하고 활발하다. '으쌰으쌰' 하는 성격인데 안수호에게 그런 부분이 잘 녹아들었던 것 같다. 안수호를 연기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한 부분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반응은.
▶안수호가 저 같다는 반응이 칭찬으로 들렸다. 주변에서도 재밌다고 한다. 어머니도 뿌듯해 하신다. 어머니가 저에게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신데 다른 가족들에게는 꼭 봐야된다고 하더라.
-안수호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어땠나.
▶감독님께서 저에게 습득력이 좋다는 말을 했다. 감사한 말씀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저도 다른 사람을 볼 때 배움의 자세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매 현장마다 배우는 게 너무 많았다.
-그렇다면 이번 '약한영웅 클래스1'에서 배운 것은 무엇인가.
▶박지훈 형은 눈에 깊이가 있다. 그 사람의 감정이 눈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있었다. 눈빛으로 인해 이 사람이 깊고 사연 있어 보였다. 사람에서 나오는 분위기는 함부로 낼 수 없었다. 그게 프로답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홍경 형과는 대기 시간에 연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제가 몰랐던 연기에 대한 접근법들을 많이 배웠다. 그런 시간이 너무 유익했다. 극 중 범석이를 보면 표정 변화는 많지 않지만, 범석의 감정이 화면에 드러난다. 그런 섬세한 디테일이 배울점이 아닌가 싶다.
-안수호 캐릭터는 반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약한영웅 클래스1'이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아 아쉽지는 않았나.
▶아쉬운 것은 없다. 연기하면서 10대 중, 고등학생의 마음을 녹여버리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웃음) 캐릭터에 충실했다. 안수호의 과거를 염두해서 열심히 촬영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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