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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아이’ 공개한 네이버… ‘네옴시티’ 사업 수주 도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3 18:17

수정 2022.11.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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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 테크 포럼
디지털 트윈 시장 2026년 54조
서울시 전체 3D 지도로 구현 등
네이버, 디지털 트윈 독자기술 보유
"사우디에서도 높은 관심 보여
구체적 내용 협의해 나갈 것"
네이버가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아이'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네옴시티'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김미희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아이'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네옴시티'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김미희 기자
‘아크아이’ 공개한 네이버… ‘네옴시티’ 사업 수주 도전
네이버가 제2사옥 '1784' 등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물리적 세계를 가상 공간에 복제) 솔루션 '아크아이(ARC eye)'를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외 디지털 트윈 시장을 선점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특히 네이버는 아크아이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초거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 수주 전략도 제시했다.

■2026년 54조 시장 선점

네이버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23일 경기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테크 포럼을 통해 디지털 트윈 솔루션인 아크아이를 공개했다.
아크아이는 매핑 로봇(M2)과 백팩 등 디지털 트윈 디바이스들을 통해 대규모 공간을 고정밀 매핑 및 측위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각종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서울시 전체를 3차원(3D)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 수 있는 독자 기술인 '어라이크(ALIKE) 솔루션'과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 '아크버스(ARCVERCE)'를 발표한 바 있다"며 "소프트뱅크와 일본 현지를 고정밀지도로 제작(HD 매핑)하는 부분도 협업해 실증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스마트 시티는 물론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와 스마트 빌딩의 로봇 서비스 및 자동화 시스템에도 활용된다. 마켓앤마켓스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트윈 시장은 2020년 3조5000억원 규모이며, 오는 2026년에는 54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57.6%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랩스는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중인 사우디 측에서 자사 디지털 트윈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네이버 채선주 대외 및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정책 대표와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 등이 최근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상철 책임리더는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기업들도 많이 상담했는데, 디지털 트윈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쓰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 시티·빌딩 맞춤형 제공

이날 공개한 아크아이는 디지털 트윈 관련 핵심 기술과 전문 장비는 물론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통합 제공한다. △매핑 로봇, 백팩 등 디바이스 △디지털 트윈 데이터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측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2차원(2D) 지도 제작 도구까지 클라우드 완전 관리형으로 제공해 보다 편의성을 높였다. 또 공간 데이터 설계는 물론 프로세싱과 API 서비스 등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모든 단계는 기능별로 세분화해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데이터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므로 높은 보안 수준과 확장성으로 글로벌 진출도 쉽다.


특히 사업자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프로세싱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네이버랩스 핵심 기술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상용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팀 네이버' 기술력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총괄 한상영 상무는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R&D 기술력과 다양한 공간에서 실제 테스트를 거치며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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