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석방된 김만배, '폭로전' 남욱·유동규와 입장차...향후 법정 발언 주목

뉴시스

입력 2022.11.24 06:02

수정 2022.11.24 06:02

기사내용 요약
"소란 일으켜 송구...재판 성실히 임하겠다"
유동규·남욱 이어 '대장동 3인방' 모두 출소

[의왕=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4일 자정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2.11.24. kkssmm99@newsis.com
[의왕=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4일 자정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2.11.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대표의 지분이라고 들어서 알고 있었다'는 남욱 변호사에 주장에서, 이런 내용의 전달자로 지목된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실소유주)씨가 24일 석방됐다. '대장동 팀' 3인방이 모두 석방된 것인데.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나 남욱 변호사처럼 사건 관련 폭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구속기간 만료로 이날 오전 12시5분께 석방됐다. 김씨는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법률적 판단을 떠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낸 뒤 구치소 앞을 떠났다.

김씨 석방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이른바 '대장동 팀'은 모두 구치소에서 나왔다.

검찰은 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유 전 본부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게 본인의 몫이었던 천화동인 1호 지분 49%의 절반인 24.5%를 주기로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구속된 정 실장에게는 이와 관련해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가 적용됐다.

[의왕=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4일 자정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2.11.24. kkssmm99@newsis.com
[의왕=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4일 자정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2.11.24. kkssmm99@newsis.com
김씨 측은 현재까지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 대표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와 함께 일했던 남 변호사가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증언해 관계자들끼리 입장이 엇갈린다.

대장동 팀 중 가장 먼저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은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을 접대했다"거나 "돈을 요구해 실컷 받아쓸 때는 언제고 만난 적도 없다니. 내가 유령을 만났나" 등의 주장을 했다. '이 대표가 한 푼도 안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질문엔 "굉장히 재미있더라"라고 응수하기도 했고 "천천히 말려 죽일 것" 등 거친 표현도 썼다.

남 변호사도 출소 후 법정 증언을 통해 대장동 개발 수익 중 일부는 이 대표 측 지분이었다고 주장했고, 뒤늦게 이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왕=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4일 자정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2.11.24. kkssmm99@newsis.com
[의왕=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4일 자정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2.11.24. kkssmm99@newsis.com
남 변호사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제가 책임을 줄이려고 (공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기사도 있더라"며 "시각에 따라 그럴 수도 있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내가 한 만큼만 책임지려고 하는 걸 수도 있지 않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가 당장 유 전 본부장이나 남 변호사처럼 심경의 변화가 생겨 법정 안팎에서 이 대표 측과 관련한 폭로를 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일관되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른바 '허언'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또 그가 천화동인 1호 등의 이 대표 측 차명 지분이나 불법 선거자금 지원 의혹 등을 인정할 경우,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씨는 출소를 앞두고 낸 공식 입장에서 "인터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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