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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충격패' 독일, 일본전 앞서 입 가리고 촬영한 사진 화제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09:11

수정 2022.11.24 09:27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독일 선수들이 입을 막은 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독일 선수들이 입을 막은 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축구 강호' 독일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이 가운데 일본과 경기 전 입을 가린 채 단체 사진을 촬영한 독일 대표팀의 이유가 화제가 됐다.

23일(한국시간)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카타르 알리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11의 단체 사진 촬영 때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는 동작을 취했다.

당시 선수들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포즈를 필두로 일제히 오른손을 올렸다.


이 같은 포즈는 대회 내내 거론됐던 '무지개 완장' 금지 방침에 대한 항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추측됐다.

앞서 해당 논란은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통해 시작됐다.

독일, 잉글랜드를 포함한 유럽 7개국 주장들이 개최국 카타르를 둘러싼 각종 인권 논란에 항의하고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해당 완장을 차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해당 완장을 착용할 시 옐로카드를 주는 등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결국 무산됐다.

이번 사진을 두고 독일 매체 키커는 "선수들이 취한 포즈는 FIFA를 향해 '우리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경기가 종료된 후 주전 선수인 카이 하베르츠는 "우리가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치르기 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혀 추측에 신빙성을 더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디서든 그들을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 옳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FIFA가 어렵게 만들었지만 우리는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다른 나라들도 같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은 일본과의 1차전 대결에서 2-1로 패배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독일의 16강 진출 확률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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