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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번함 건조 사업, 현대중공업 단독 입찰

1·2번함 사업권 따내 "최종 수주 무리 없을 듯"
대우조선해양도 참여 검토했으나 결국 '불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지난 15~23일 공고한 '광개토-Ⅲ 배치-Ⅱ 후속함(3번함) 건조' 사업 입찰에 현대중공업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DDG) '광개토-Ⅲ 배치(Batch·유형)-Ⅱ' 3번함 건조 사업을 현대중공업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도 정조대왕급 3번함 사업 입찰 여부를 검토했으나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구축함보단 잠수함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총 3조9000억원을 들여 정조대왕급 구축함 3척을 확보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다.

이에 따라 정조대왕급 1번함 '정조대왕함'은 올 7월 진수됐고, 2번함은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함정 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획득사업은 '광개토-Ⅲ'로 그 가운데 배치-Ⅰ은 '세종대왕급'(7600톤급), 배치-Ⅱ는 '정조대왕급'(8200톤급)이다.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4m로 세종대왕급과 폭은 같지만 길이는 더 길다.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길이는 165.9m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세종대왕급은 적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만 할 수 있을 뿐 이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은 없지만, 정조대왕급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함대공미사일을 이용한 요격능력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산 함대지 탄도미사일과 함대함미사일도 탑재된다.

이밖에 세종대왕급의 추진체계는 가스터빈 엔진 4기로 구성돼 있지만, 정조대왕급은 여기에 전기추진체계 2기가 추가돼 항해시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대잠수함 작전 땐 소음을 줄여 기동하는 게 가능하다.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 각 3척 등 총 6척으로 계획된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사업에서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세종대왕급 1·3번함을 포함해 총 4척,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세종대왕급 2번함 사업권을 획득했다.

방사청과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1주일간에 걸쳐 정조대왕급 3번함 사업의 가격 협상과 적격심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종 사업 계약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쯤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지스구축함을 운용 중인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호주·스페인·노르웨이 등 전 세계에서 6개국뿐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