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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적극 지원"에 화색 도는 K-방산…연타석 홈런 칠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KF-21 시제기 3호기를 참관하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KF-21 시제기 3호기를 참관하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IFEMA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폴란드 수출 잭팟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K-방산의 수출 문을 두드리면서 정부도 방산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산 업체들을 찾아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진행된 방산수출 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사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국방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사업 추진 및 1200억원 규모 방산기술 혁신 펀드 조성 △합동훈련 통한 운영 노하우 공유 등 포스트 세일즈 △2027년까지 국방 예산 대비 연구개발(R&D) 예산 비중 10% 이상 확대 등을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민·군 기술협력에 2027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입 △범부처 방위산업발전협의회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 돌파 및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방위 산업은 수출 대상이 국가인 탓에 각국의 외교 상황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한 국가에서 무기를 수입했다는 것 자체가 주변국 또는 관계국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대통령 등 국가 정상이 나서서 외교 문제를 정리해주면 방산 업체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날 오전 부친상을 당했지만 윤 대통령 방문 행사 자리를 지켰는데, 그만큼 정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방산업체들이 지난 7월 폴란드와 약 19조원(약 145억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은 것에서도 정부 역할이 컸다. 윤 대통령은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방산 분야 협력을 이야기했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5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방산업체 한 관계자는 "방위산업은 수출 대상자가 국가이다 보니 외교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 계약이 굴러가도 주변국의 상황 때문에 언급도 쉽지 않다. 그러나 국가 정상이 외교상으로 먼저 실마리를 풀어주면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방산업체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다음 타석에 서기를 기다리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17일 방문 당시 윤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 방산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사우디는 특히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II'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패트리엇(PAC)으로 불리는 '천궁-II'는 LIG넥스원(발사체)·한화시스템(레이다)·한화디펜스(발사대) 등이 협력·개발했다. 업계에서는 사우디가 한화디펜스의 비호-II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들고 17억 달러 규모의 노르웨이 전차 사업에 뛰어들었고, 호주는 최소 50억 달러 이상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에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수출에 성공한 KAI는 말레이시아와 FA-50 수출 최종 협상 중이고,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이집트·콜롬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추가 구매 또는 신규 구매를 협의하고 있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출에 있어서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 다만 수출이 성사되고 나서도 각국의 승인 절차나 추가로 진행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의 도움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