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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위한 필승제물… 가나 못 잡으면 승산 없다 [카타르 2022]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5 00:30

수정 2022.11.25 00:45

2차전 상대는 'H조 최약체'
빅리거 귀화시켜 전력 높인 가나
스위스 평가전서 완승 거두기도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패스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패스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무승부 후' (알라이얀=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의 주장 손흥민이 0-0 무승부로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누운 황인범을 일으켜세우고 있다. 2022.11.25 utzza@yna.co.kr (끝)
'무승부 후' (알라이얀=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의 주장 손흥민이 0-0 무승부로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누운 황인범을 일으켜세우고 있다. 2022.11.25 utzza@yna.co.kr (끝)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거리응원을 마치고 쓰레기를 보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거리응원을 마치고 쓰레기를 보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태극전사 응원하는 붉은 악마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축구팬들이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2.11.24 nowwego@yna.co.kr (끝)
태극전사 응원하는 붉은 악마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축구팬들이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2.11.24 nowwego@yna.co.kr (끝)


이제는 가나다. 가나만 잡으면 16강이 어렴풋이 눈 앞에 보인다. 하지만 가나를 못잡으면 승산 없다. 일단, 이기고 포르투갈과 만나야 한다.

아르헨이 사우디에, 독일이 일본에 패했다. 이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무의미하다. 그리고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날 가나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가 랭킹 15위 스위스를 2-0으로 꺾으면서 그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축 골키퍼인 조 월러콧(찰턴 애슬레틱), 리처드 오포리(올랜도 파이리츠)가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4시(이하 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H조에서 FIFA 랭킹은 포르투갈(9위)이 가장 높고 우루과이(14위), 한국(28위), 가나(61위) 순이다. 가나를 상대적 약체로 표현하는 이유이며, 대한민국이 가나를 1승 제물로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노린다. FIFA 랭킹이 낮은 가나전에는 무조건 승리하고 우루과이 또는 포르투갈과 최소 무승부를 거두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FIFA 랭킹에는 함정이 있다. A매치를 많이 치를수록, 경기에 이길수록 순위가 올라간다. 2014년 12월 당시 한국의 FIFA 랭킹은 역대 최하위인 69위였다. 지금의 가나보다 낮았다. 이후 꾸준히 랭킹을 끌어올린 한국은 월드컵 직전 28위까지 도약했다. 축구를 잘하면 랭킹은 올라가지만, 꾸준한 A매치도 뒷받침돼야 한다. 벤투호도 많은 평가전을 치러 순위를 올렸다.

즉 반대로 이야기하면 축구를 잘 하더라도 평가전을 많이 치르지 않으면 순위가 낮을 수 있다는 말이다. 각국 축구협회 운영 방식의 차이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가나 축구협회는 지난 2018년 고위 관리와 심판이 뇌물을 받은 것이 밝혀져 해체된 바 있다. 결국, 가나가 랭킹 61위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가나 대표팀 관계자는 자국 랭킹이 61위라는 것에 대해 "FIFA 순위는 허상"이라고 꼬집었다. "스위스의 랭킹이 높았지만 우리가 이겼다"며 "랭킹은 전적이 쌓인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토너먼트 경기는 결과를 알 수 없다. 핵심은 그라운드 위에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가나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가리켰다. 컨디션이 최상이라는 가나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가나 관계자의 말대로 이번 월드컵에서 FIFA 랭킹에 기반한 전력 분석은 무의미하다. 스페인, 영국, 프랑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우승 후보들이 예상보다 힘을 못쓰고 있다. 아시아팀에게 우승 후보가 벌써 두 팀이나 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가나 축구 대표팀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존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가나 축구 대표팀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존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무조건 가나전을 이겨야 한다. 16강 진출의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가 포르투갈을 잘 안다고 하더라도, 가나가 상대적으로 더 편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팀에 강한 편이다.
또한 가나는 올해 일본에게 1-4로 대패한 전력이 있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한편, 가나 국가대표 출신으로 과거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10년 이상 뛴 새뮤얼 쿠포르(은퇴)는 훈련장에서 한국 취재진에게 "손흥민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거냐"라는 질문과 함께 "조별리그가 열리기 전까지 경기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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