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손흥민은 상대 선수 발에 밟혀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은 찢어졌지만 연신 "괜찮다"고 말하며 다시 일어나 뛰었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겸 공격수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써 불편한 상태인데도 경기 내내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후반 11분 마르틴 카레세스가 뒤에서 손흥민을 밀어 넘어뜨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괜찮다. 나만 마스크를 쓰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면서 "그런 마음가짐이 통증도 완화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은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의지를 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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