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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위믹스 상폐,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경종 울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5 09:12

수정 2022.11.25 09:12

위믹스 로고 /사진=뉴스1
위믹스 로고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이하 DAXA)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 등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DAXA는 지난 24일 위메이드 코인인 위믹스의 상폐를 결정했다.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4 주 만이다.

DAXA가 상폐를 결정한 이유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 크게 3가지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DAXA는 지난달 27일 시장에 공시된 위믹스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보통 2주 내 유의 종목 해제 여부가 결정되나 위메이드의 소명 자료 중에 오류가 발견되면서 심사가 두 차례 지연됐으며 전날 최종적으로 상폐가 결정됐다.

김 연구원은 "위믹스는 디파이 서비스에 담보로 잡힌 위믹스까지 유통량으로 간주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보통 유통량으로 인해 상폐가 된 코인은 공시 없이 토큰을 새로 발행하거나, 유통량의 절반 가까이를 락업 해제한 경우라는 설명이다.

과거 유통량으로 인해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로는 코스모코인, 피카, 픽셀, 무비블록 등이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디파이 서비스인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로 잡혀있었던 위믹스는 총 3580만개였다.

이에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에서 빌린 스테이블 코인을 전액 상환 후 청산 대비용으로 마련해뒀던 위믹스까지 환수해 총 6341 만개 위믹스를 다시 준비금으로 환수했다.

결과적으로 약 6000만개 이상의 위믹스가 기존에 보고했던 유통량에서 배제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는 기존 유통량 3억1842만개의 약 19~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위믹스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후 12월 8일 저녁 8시에 5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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