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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FTX 붕괴 후 코인 대출업체 '보이저' 인수 재도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5 09:39

수정 2022.11.25 09:39

바이낸스 자오창펑 "FTX의 보이저 인수 무산, 바이낸스가 도전"
中 자본 우려에 "나는 캐나다 시민권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AP뉴시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올해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보이저를 또다시 인수하기 위해 손을 걷어붙였다. 보이저를 사려 했던 경쟁사 FTX 또한 파산했기 때문이다.

다국적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바이낸스 미국 법인이 북미 기업인 보이저를 인수할 계획이라과 전했다.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FTX가 인수 약속을 더 이상 이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이낸스 미국 법인이 또다시 보이저 인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상자산 전문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은 유동성 위기로 6억7000만달러(약 8600억원)의 가상자산 담보 대출금에 대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했다. 3AC에 상당한 돈을 빌려줬던 보이저 역시 디폴트 여파로 지난 7월에 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바이낸스는 즉시 보이저 인수를 논의했고 FTX와 경쟁했다. 당시 미국 내에서는 자오창펑이 중국 태생이며 바이낸스 역시 중국 자본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결국 보이저 인수는 FTX에게 돌아가는 듯 했다. 자오창펑은 지난 9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에서 자랐다며 “나는 캐나다 시민이다”라고 적었다.

한때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는 이달 유동성 위기로 인해 결국 파산신청을 했다.
자오창펑은 24일 인터뷰에서 바이낸스가 중국 자본이기 때문에 미 정부에서 안보를 이유로 보이저 인수에 부정적이라는 소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 국가 안보와 관련된 소문은 FTX가 우리를 인수전에서 밀어내기 위해 퍼뜨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보이저 인수에 참여하는 것에는 어떠한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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