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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서편제 공원에 설치된 전 완도군수 흉상 철거되나

뉴스1

입력 2022.11.25 14:23

수정 2022.11.25 14:23

2013년 7월3일 열린 김종식 완도군수 흉상 제막식(완도군 제공)2022.11.25/뉴스1
2013년 7월3일 열린 김종식 완도군수 흉상 제막식(완도군 제공)2022.11.25/뉴스1


(완도=뉴스1) 박진규 기자 = 영화 '서편제' 촬영지인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설치된 김종식 전 완도군수의 흉상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군에 따르면 완도 청산면 이장단은 최근 회의를 갖고 서편제 공원의 김 전 군수 흉상을 철거해 지역내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장단은 조만간 흉상 건립 당시 추진위원이었던 주민들에게 이같은 결정을 설명하고, 흉상 이전 장소를 물색할 예정이다.

청산도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기여한 김 전 군수의 공적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흉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성금을 모아 2013년 7월3일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취지는 좋았으나 당시에도 현직 군수의 흉상을 놓고 우상화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청산도를 찾았다가 흉상과 맞닥뜨린 상당수 관광객들은 관광지에 군수의 흉상은 적절치 않다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쉽지 않아 그대로 존치돼 왔다.

김종식 전 군수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완도군수를 내리 3연임하고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목포시장에 출발해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2022년 5월에는 손혜원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첨부하며 "목포에 또 동상을 세울까 걱정된다"고 저격하면서 흉상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강상홍 완도 청산면 이장단장은 "여러 논란이 있어 이장단에서 흉상을 옮기기로 결정은 했다"면서도 "당시 흉상 건립을 추진했던 분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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