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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솔드아웃·네이버 크림, 나이키 운동화 두고 또 '가품 검수' 대립

뉴스1

입력 2022.11.25 14:35

수정 2022.11.25 16:46

26일 부산 강서구 부산세관신항지정장치장에서 직원들이 중국산 짝퉁 운동화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6일 부산 강서구 부산세관신항지정장치장에서 직원들이 중국산 짝퉁 운동화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이상학 기자 = 무신사와 네이버가 또 다시 '가품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의 리셀(되팔기) 플랫폼 솔드아웃에서 판매된 나이키 제품이 크림에서 리셀되는 과정에서 가품 판정을 받으면서다. 두 회사는 이전에도 가품 공방을 한 적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소비자 A씨가 솔드아웃에서 구매한 나이키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짐레드 제품이 네이버 크림에서는 가품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5%의 페널티가 부과됐으며 거래 불가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솔드아웃에서 구매한 짐레드 하이 제품을 네이버 크림에 판매했는데 가품 판정을 받았다"며 "솔드아웃에서 구매하자마자 랩핑 포장까지 전혀 건들지 않은 채로 크림에 팔았다"고 말했다.

A씨는 이달 초 솔드아웃을 통해 해당 제품을 약 35만원에 구매했다. 이후 2주 가량 뒤 크림에 재판매했으나 '검수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크림 측에 현재 검수 센터 테이블에 대한 CCTV 확보를 요청한 상태"라며 "크림 직원이 제가 보낸 택배를 꺼내 솔드아웃에서 처리한 랩핑 포장을 제거하는 과정부터 신발 한 짝씩 달려있는 솔드아웃 검수 플라스틱 고리까지 전부 화면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는 해당 제품에 대한 진·가품 여부가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크림 측 가품 판정 사유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품 판정 이후 크림 측으로부터 가품 판정 사유나 과정, 결과 등을 아직 듣지 못했다"며 "통상적으로 가품 판정을 받으면 소비자가 물건을 반송받게되고, 그 물건을 다시 (솔드아웃에) 재검수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솔드아웃에서 최초 판매된 제품이 다른 플랫폼에서 가품 문제가 발생하면 재검수를 도와드리고 있다"며 "재검수 결과가 최종적으로 가품 판정을 받으면 보상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솔드아웃과 크림의 가품 공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크림에서 진품 판정을 받고 거래된 나이키 운동화가 솔드아웃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앞서 4월에도 크림과 무신사는 '피어오브갓 에센셜' 셔츠의 가품 여부를 두고 가품 공방을 벌였다. 결국 제품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이 무신사가 판매한 제품은 진품이 아니라고 결론내리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한편 무신사는 스토어에 입점한 병행수입 업체의 상품 검수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병행수입 업체가 무신사 서비스에 판매하려는 상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한 것. 또 병행수입 업체가 무신사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려는 전 상품에 관한 표시사항 검수를 진행한다.
상품에 부착된 택(tag), 케어라벨(care label) 등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정보가 훼손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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