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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경기] '벼랑 끝' 몰린 개최국 카타르, 세네갈 못 넘으면 짐 싼다

뉴스1

입력 2022.11.25 14:44

수정 2022.11.25 14:44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세네갈과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완패를 당한 카타르가 이날 세네갈에도 패하면 16강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간다.

카타르(FIFA 랭킹 50위)와 세네갈(18위)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패를 안고 있는 터라 처절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카타르는 A조에서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되던 에콰도르전을 놓쳤다. 이로써 92년 간 이어져 온 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무패 전통이 깨졌다.
아울러 52년 만에 개최국의 첫 경기 무득점 기록도 나왔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카타르로서는 반드시 세네갈을 잡아야 한다. 만약 카타르가 세네갈에 진다면 3차전에서는 우승 후보 네덜란드가 기다리고 있어 조별리그 3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해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6개월 간 합숙을 하는 등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시종일관 에콰도르에 밀린 끝에 2점 차 완패를 당했다.

카타르가 세네갈을 꺾기 위해선 주장 하산 알 하이도스(32)를 비롯해 아크람 아피프, 알모에즈 알리(이상 26) 등 공격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까지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경우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한데 카타르가 이 오명을 잇지 않기 위해선 세네갈전에서의 선전이 필수적이다.

세네갈은 1차전에서 주포 사디오 마네(30)가 빠진 공백을 메꾸지 못하며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다. 마네는 월드컵 전 분데스리가 경기 중 정강이뼈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블라예 디아(26), 이스마일라 사르(24), 크레핀 디아타(23) 등 다른 공격수들이 마네의 빈자리를 채우려 했지만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러나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후반 39분까지 득점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였기에 카타르를 상대로는 자신감이 있다.

세네갈도 16강 진출을 위해 카타르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라 이날 총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잉글랜드(FIFA 랭킹 5위)와 미국(16위)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56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는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다.

특히 2003년생인 주드 벨링엄(19)은 이란전 득점으로 월드컵에서 득점을 올린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벨링엄은 잉글랜드 역사상 2번째로 어린 나이에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다. 앞서 마이클 오언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만 18세에 골을 넣은 바 있다.

아울러 부카요 사카(21)는 이란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미국전 역시 이들을 앞세워 것으로 보인다. 이란전 도중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던주장 해리 케인이 미국전 출전에 이상이 없다는 점도 팀으로선 호재다.

잉글랜드는 미국과 상대 전적에서 8승1무2패로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역대 월드컵 무대에선 1무1패로 승이 없어 이번 경기의 동기부여가 크다.

8년 만에 월드컵에 돌아온 미국은 1차전에서 웨일스와 1-1로 비겨 1무를 기록 중이다. 만약 잉글랜드전을 잡지 못할 경우 3차전을 앞두고 16강을 향한 머리 아픈 경우의 수를 따져야한다.

미국도 '신성' 티모시 웨아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이자 1995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레전드 출신 조지 웨아의 아들인 티모시 웨아는 웨일스전에서 아버지도 하지 못한 월드컵 득점을 이뤄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주장 크리스티안 풀리식(24)를 비롯해 지오반니 레이나(20), 웨스턴 맥케니(24) 등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미국은 역동적인 축구로 잉글랜드를 꺾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 한다.

이외에 B조 웨일스(19위)와 이란(20위)은 25일오후 7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1차전서 잉글랜드에 2-6 참패를 당한 이란이 아시아 국가들 돌풍과 함께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어 네덜란드(8위)와 에콰도르(44위)의 A조 경기가 26일 오전 1시 도하 칼리파 국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1승씩 안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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