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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 9억→12억원 확대…수혜 단지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6 05:00

수정 2022.11.26 05:00

지난 21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가 종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됐다. 지금까지는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분양 아파트는 규제ㆍ비규제지역에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이 전면 금지됐었다. 서울의 한 은행 앞 대출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 21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가 종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됐다. 지금까지는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분양 아파트는 규제ㆍ비규제지역에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이 전면 금지됐었다. 서울의 한 은행 앞 대출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도금 대출 완화 기준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침체된 청약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막판 분양에 나서는 중도금 수혜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광명·안양·평택·수원 등 혜택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경기도내 20여개 단지, 2만13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역별로 광명시가 6812가구로 가장 많고, 안양 2886가구, 평택 1571가구, 수원 1376가구 등이다. 상당수 단지들이 분양가 중도금 대출 확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 기준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의 수분양자들만 보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분양가 12억원 이하 주택의 수분양자들도 보증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신규 분양계약뿐만 아니라, 이미 분양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제도 시행일인 21일 이후 도래하는 중도금 회차분에 대해 분양가 12억원을 기준으로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광명 철산에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3804가구)'와 안양시 동안구 '평촌 센텀퍼스트(2886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대표적 수혜 단지로 꼽힌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59·84·114㎡ 163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도보권 내 7호선 철산역을 이용해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논현 및 강남구청 등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안양시 호계동 덕현지구에는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의 '평촌 센텀퍼스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총 2886가구 중 122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기 신도시 평촌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 5블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571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평택화양'을 공급한다. 화양지구는 279만여㎡ 규모에 5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미니신도시급 개발 사업이다.

다음달 5일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현장 모습. /연합뉴스
다음달 5일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현장 모습. /연합뉴스
내달 청약 둔촌 주공도 혜택

다음달 5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도 일부 평형은 중도금 대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둔촌주공은 3.3㎡당 일반분양가가 3829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전용면적 59㎡는 9억~10억원에 분양가가 형성돼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84㎡는 13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안된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시 분양가의 60%가 중도금인데, 중도금 대출 기준을 초과할 경우 수분양자가 자력으로 현금을 마련해 납부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출 기준이 분양가 12억원 이하까지 확대되면서 실수요자들의 현금 마련 부담이 낮아져 청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 주요 지역까지 올해 막바지 분양이 예정된 시점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돌려 내년 분양 시장까지 활기를 띠게 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