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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노동계 총파업, 집단이기적 행동…즉각 중단해야"

경총-업종별 단체 공동성명 발표
노동계 총파업 중단 요청
정부엔 엄정한 대응 촉구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을 비롯한 업종별단체 부회장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노동계 총파업에 대한 업종별 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을 비롯한 업종별단체 부회장들이 25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노동계 총파업에 대한 업종별 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동계 총파업을 집단이기적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요청했다. 정부에겐 법과 원칙에 따른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동계 총파업에 대한 업종별 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노동계 총파업은 엄중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노력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성명엔 경총을 포함해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해운협회 등 30개 주요 업종별단체들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는 지난 24일 총파업에 돌입해 산업계에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6월 총파업으로 1조6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이를 크게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와 학교 비정규직 노조, 3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다음 달 2일 전국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돼 있다. 모두 민주노총 산하 조직이다.

경제계는 총파업 즉각 중단과 운송 복귀를 요청하고, 정부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물류 정상화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노동계의 불법에 대한 용인과 미온적 대처는 우리 노사관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며 "잘못된 관행이 누적됨에 따라 노동계에는 대화와 타협이 아닌 힘을 앞세워 과도한 요구를 관철하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파업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바로세우는 초석을 놓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철도, 지하철 노조 파업에 대해서도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볼모로 하는 명분없는 파업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요 업종단체들은 조속히 파업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지난 6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철강업계는 약 1조2000억원 가량의 출하 차질을 빚었다"며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수요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물류가 막힌다면 철강 산업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판술 한국시멘트협회 전무는 "하루 출하량이 성수기 20만t 대비 2만t 수준으로 10% 수준으로 급감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도 "반도체난에서 벗어나 정상화 되려는 상황 속에서 파업으로 수출 차질이 불가피 하다"며 "완성차는 물론이고 1만3000여개 부품사에 종사하는 40만명의 근로자들의 생계와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파업으로 대부분의 항만이 진출입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