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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4곳 중 1곳 급식 차질…학부모·학생 분통(종합)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들어간 25일 울산 중구 태화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들어간 25일 울산 중구 태화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집단임금교섭 승리를 위한 학교비정규직 11.25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학교비정규직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수당 정규직과 동일 기준 적용,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관련 종합대책 마련 및 배치기준 하향,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집단임금교섭 승리를 위한 학교비정규직 11.25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학교비정규직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수당 정규직과 동일 기준 적용,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관련 종합대책 마련 및 배치기준 하향,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전국종합=뉴스1) 이호승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의 파업으로 학교 4곳 중 1곳은 급식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25일 집계됐다.

교육부가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각 시·도별 교육공무직 파업 현황을 취합한 결과 급식에 차질을 빚은 학교는 전체 급식대상 학교(1만2570개교)의 25.3%인 3181개교로 나타났다.

9378개교는 급식이 정상 운영됐지만 3181개교 중 2780개교는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고, 134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또 154개교는 학사일정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급실을 실시하지 않았고, 11개교는 정기고사 때문에 급실을 실시하지 않았다.

초등 돌봄교실도 차질을 빚었다.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전체 학교 6039개교 중 파업 참여자가 있는 학교 수는 614개교였으며,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는 학교는 213개교였다. 돌봄교실은 전체 돌봄 운영 교실 수(1만2526실)의 5.6%인 701실이 운영되지 않았다.

파업 참여 규모는 전체 교육공무직원(16만8625명)의 12.7%인 2만1470명이었다.

서울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시내 1413개 학교 중 급식이 정상 운영된 학교가 1269개교(89.8%)였고, 대체급식(빵·음료 등과 도시락)을 운영한 학교는 132개교, 미급식 학교는 12개교였다.

인천은 497개 학교 중 174개교(35%)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고, 울산은 274개교 중 74개교, 대구는 485개교 중 47개교, 대전은 21개교 중 87개교, 광주는 254개교 중 128개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경기는 2708개교 중 868개교, 충북은 501개교 중 175개교, 전북은 810개교 중 210개교, 경남은 857개교 중 247개교, 강원은 683개교 중 354개교에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급식이 파행 운영되면서 학부모들은 우려·불만을 쏟아냈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박모씨(57·여)는 "오늘 학급비로 햄버거를 사먹는다고 하더라"며 "이런 방법으로 넘어가는 것도 일시적이지 장기화되면 도시락 싸주고 해야 하는데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김모씨(57·여)는 "아이가 기숙사 학교를 다니는데 어제 종일 밥을 대체식으로 하더라"며 "또 어젯밤에 밥을 못 먹이니깐 단축수업까지 한다고 집에 보낸다고 문자가 왔다"고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난해에 이어 파업이 또 일어나자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강모씨(35·여)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섭 주요 요구안이 돌고 있다"며 "그들의 요구사항이 100%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아이들을 인질로 잡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비연대(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는 이날 임금체계 개편, 폐암산재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했다.

이들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개최한 총파업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5000명의 전교공 소속 노조원들이 참석해 여의도 환승센터 앞 3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이윤희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교공) 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행 임금체계는 비정규직 차별로 평생 저임금을 고착시키는 구조다"며 "물가 폭등시대에 1%대 임금 인상안으로 실질임금 삭감을 시도하는 정부와 교육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수많은 동료가 암과 폐질환에 투병하고 있다. 급실식 내 환기시설 개선 대책이 없다면 2·3차 파업을 통해서라도 참사를 막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