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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29일 이사회서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 개편안 논의

(KDB산업은행 제공)
(KDB산업은행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KDB산업은행이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동남권 영업조직을 확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논의한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본점 부산 이전이 '산은법' 개정에 막혀있자 자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이행하고자 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산은 노조는 본점 이전 타당성 등 국민 동의가 선행되지 않은 채 사측에서 사전작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꼼수 이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29일 예정돼 있는 이사회에서 영업자산 이전, 영업조직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동남권 영업조직 개편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먼저 기존 '중소중견금융부분'을 '지역성장부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라는 팀급 부서가 추가 신설된다.

'부산경남지역본부'는 '동남권지역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7개 영업점을 4곳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지역본부 내 영업권 중복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해양산업금융본부에는 '해양산업금융2실'을 신설해 조선업체 여신관리와 선박펀드투자, 차세대 선박금융 등의 업무를 맡게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은의 동남권 인원은 기존 153명에서 207명으로 54명 늘어날 전망이다. 구체적인 정원 및 예산은 12월말 확정할 계획이다. 내부 인사이동은 내년 1월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강석훈 산은 회장은 국정과제인 본점의 부산 이전을 이행하기 위해 관련 정책에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본점 이전을 위해서는 '산은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산은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여기에 산은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이 본점 이전 정책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내부 설득 과정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산은 스스로 정책 과제를 이행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찾아 실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강 회장은 9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 "부·울·경 지역의 경제 부흥이라는 정부의 역할 부여가 있다"며 지원 확대를 시사해 왔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논의와 관련해 "지난 국정감사에서 직원과 국회를 충분히 설득하고 산은법 개정 이후에 본점을 이전하겠다는 강 회장의 발언 취지에 위배되는 조치"라며 "산은 본점 이전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본점 이전의 타당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직원과 국회, 국민을 설득하고 산은법을 개정하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 노조는 28일 본점 부산 이전과 관련한 반대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