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중 이강인(마요르카)에게 도발성 행동을 펼친 것을 두고 말이 많다. 발데르데는 이런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관련 사진을 굳이 SNS에 올렸는데, 이강인은 "신경 안 쓴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논란이 된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나왔다. 발베르데는 이강인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태클에 이강인이 쓰러지자 발데르데는 허공을 향해 어퍼컷을 날리며 고함을 질렀다. 혹 부상을 입었을 수도 있는 상대에 대한 존중은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이후 발베르데는 한국전 경기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는데, 공교롭게도 이강인에게 태클하는 사진과 태클 후 어퍼컷을 날리는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전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경기 중에는 어떤 상황이든 일어날 수 있다. 딱히 신경 안 쓴다"며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 경기는 이기겠다"면서 발베르데의 도발 대신 팀 승리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발베르데는 이미 한국을 상대로 비신사적인 행동을 펼쳐 구설수에 올랐던 선수다.
발베르데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했다가 경기 중 양손을 두 눈으로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다. 비난이 커지자 발베르데는 "한국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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