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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파병 군인 어머니들 만나 "인터넷·TV 믿지 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아들을 둔 어머니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아들을 둔 어머니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병사들의 어머니들과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파병 병사들의 어머니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인터넷과 TV에 나오는 말들을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TV에 나오는 게 전부 믿을 만한 것은 아니라며 '가짜' 뉴스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이 겪은 고통을 잊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번 간담회는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사전 녹화로 방영됐다.

그러나 앞서 한 반전 단체는 이번 간담회가 각본에 의해 짜인 '가짜'라고 주장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반전 단체인 '어머니와 아내들의 협의회' 소속 올가 츠카노바는 지난 23일 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씨, 당신은 진정한 남성인가. 당신은 우리와 직접 만나 대화할 용기가 없는가"라며 푸틴 대통령이 자신들과의 대화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츠카노바는 "간담회에 초청된 '가짜' 어머니들 말고 당신과 대화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온 진짜 엄마들이 있다. 우리는 당신을 만날 준비가 됐다. 우리는 당신의 답변을 기대한다.
계속해서 우리를 피할 것인가. 숨어 있을 것인가"라며 만남을 촉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동원령을 발표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사 30만명을 추가 투입했다. 그러나 동원령 발표 직후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일부 남성들이 탈출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푸틴 대통령은 병사들의 어머니들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겠다며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