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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골 넣었지만…개최국 카타르, 세네갈에 1-3 패 '탈락 위기'

뉴스1

입력 2022.11.26 00:07

수정 2022.11.26 00:07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역사적 첫 골을 터뜨렸지만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카타르는 2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네갈에 1-3으로 졌다. 모하메드 문타리가 후반 33분 카타르의 월드컵 사상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세네갈에 3골이나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 21일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완패했던 카타르는 2패(승점 0)를 기록,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커졌다.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없으며 26일 오전 1시 열리는 네덜란드와 에콰도르(이상 1승·승점 3)가 비길 경우 탈락이 확정된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대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그래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프랑스를 제압하는 등 1승1무1패로 선전을 펼쳤는데 카타르는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했다.

반면 세네갈은 1승1패(승점 3)를 거두며 8강에 올랐던 2002 한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세네갈은 에콰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카타르는 에콰도르전과 비교해 골키퍼를 교체하는 등 3명의 선수를 바꿔 세네갈전에 임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세네갈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시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세네갈의 공세에 위축된 카타르 선수들은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위태롭던 카타르는 집중력까지 떨어지며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전반 41분 부알렘 쿠키가 골문 앞에서 공을 제대로 클리어 하지 못해 결정적 위기를 자초했다. 세네갈 공격수 불라예 디아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카타르 골문을 열었다.

카타르는 후반 3분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코너킥에서 파마라 디에디우의 헤더 슈팅을 골키퍼 메샬 바샴이 막아내지 못했다.

카타르는 에콰도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했지만 이번에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6분 골문을 살짝 빗나간 압델카림 하산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거센 반격을 펼치며 세네갈을 흔들었다.

후반 18분 알모에즈 알리, 후반 19분 페드로 미겔의 연속 슈팅으로 세네갈 골문을 위협하던 카타르는 후반 22분 이스마일 무함마드의 슈팅이 세네갈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선방에 막히기까지 했다.

계속 두들기던 카타르는 후반 33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문타리가 피치를 밟은 지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문타리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무함마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카타르의 월드컵 역사상 첫 득점이다.


하지만 카타르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카타르 수비진이 후반 39분 셰이크 디엥의 슈팅을 막지 못하며 실점, 1-3으로 벌어졌다.


이 실점에 카타르는 추격 의지가 꺾였고 그대로 2골 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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