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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크로아티아 팬들, 캐나다 골키퍼에 욕설·문자 테러

뉴스1

입력 2022.11.28 16:51

수정 2022.11.28 16:51

28일 크로아티아 팬들이 경기 중인 보르얀을 향해 혐오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SNS 캡처)
28일 크로아티아 팬들이 경기 중인 보르얀을 향해 혐오 현수막을 들어올리고 있다. (SNS 캡처)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크로아티아 축구 팬들이 캐나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밀란 보르얀(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욕설과 문자 테러를 가했다.

캐나다는 28일(한국 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1-4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대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날 일부 크로아티아 팬들은 1995년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피해 만 7살에 조국을 떠난 보르얀을 향해 배신자라고 낙인 찍었다.

그나 크로아티아와 군비 경쟁을 벌이는 세르비아 프로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도 모자라 조국을 버리고 캐나다를 선택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크로아티아 팬들은 경기 중 보르얀을 향해 '우스타샤'라고 소리치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었다. 우스타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 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 분리주의 운동조직이다. 심지어 보르얀의 아내도 혐오의 대상이 됐다.

한 크로아티아 팬은 'KNIN(크닌) 95. 보르얀처럼 빨리 도망치는 사람은 없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어 올렸다.

경기 이후에도 괴롭힘은 계속됐다. 세르비아 매체 '베체르녜 노보스티'에 따르면 보르얀은 크로아티아 팬들로부터 욕설 메시지를 2056개나 받았다.
메시지는 대부분 크로아티어 언어로 작성됐다.

중부 및 남동부 유럽 소식을 전하는 매체 'N1'에 따르면 보르얀은 "야만적 행동이고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월드컵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