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위기 vs 바닥… 中 증시 전망 놓고 갑론을박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8 18:40

수정 2022.11.28 18:40

美 헤지펀드 中 빅테크 대거 매수
일각 "바닥 모른다" 위기론 주장
위기 vs 바닥… 中 증시 전망 놓고 갑론을박
미국 헤지펀드들이 올해 3·4분기 시진핑 집권 3기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급락한 중국 빅테크기업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한 시위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증시의 바닥이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미국 헤지펀드 786개사의 주식 보유액과 총 자기자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보유한 미국 상장 중국주식 규모가 4분기 연속 감소했다가 올해 3·4분기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4·4분기 초 기준으로 이들 주식형 헤지펀드의 20%가 최소 하나의 중국주식에 롱 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미국 헤지펀드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20% 가까이 반등했다.


2위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징둥닷컴)이다. JD닷컴 주가는 이달 들어 30% 넘게 급등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경기 둔화와 소비지출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여전히 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순매수 증가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다. 알티메터캐피털은 올해 3·4분기 핀둬둬를 69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핀둬둬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0% 상승하며 동종업체 대비 선전했다.

최근 중국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당국의 엄격한 방역정책에 대해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중국증시에 투자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시위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돌릴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강력한 정책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로버트 멈포드 GAM홍콩 투자 매니저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최근 (시위) 사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외환전략가 역시 "이런 시위가 중국의 사회 불안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