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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코너킥 선언하더니 그대로 종료..항의한 벤투는 레드카드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9 08:18

수정 2022.11.29 08:25

레드카드 받는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레드카드 받는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대표팀 수장 파울루 벤투 감독이 후반 마지막 코너킥 상황을 앞두고 경기 종료 휘슬을 부른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의 공백이 예고돼 한국 축구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 스코어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에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가 코너킥이 주어졌음에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경기를 종료 시키자 강하게 항의했다.

테일러 주심은 한동안 자신의 곁에서 강하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에게 결국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레드카드로 퇴장 1호 감독이라는 오명을 받게 됐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과의 3차전 경기에서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의 자리가 공백이 되면서 포르투갈전에서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경기 직후 벤투 감독 대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지막 과정에서 우리는 동점 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심판 판정은 전혀 공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강하게 항의한 벤투 감독과 관련해 "주심이 마지막 기회를 박탈한 데 대해 벤투 감독이 대응한 것"이라며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당한 항의였지만 퇴장당했다. 부적절한 발언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일러 주심에 대한 여론이 해외에서도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BBC는 이번 가나전을 두고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코너킥을 얻어냈다. 테일러 주심은 휘슬로 한국의 희망을 뺐었다"고 질책했다.


또 SNS 상에서는 "심판을 평생 금지시켜야 한다", "(저런 행위가) 상습적" 이라는 등 테일러 주심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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