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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수요 잡아라"..불붙은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경쟁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1 09:50

수정 2022.12.01 09:50

롯데호텔 서울, 노엘 케이크
롯데호텔 서울, 노엘 케이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페스티브 시즌 케이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페스티브 시즌 케이크

콘래드 서울 페스티브 케이크
콘래드 서울 페스티브 케이크


[파이낸셜뉴스] 한해 중 가장 수요가 많은 연말 시즌을 맞아 국내 특급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호텔들은 소셜네트워크(SNS) 게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맛은 물론 눈으로 보기에도 화려한 케이크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밀가루와 우유 등 재료 가격 상승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가격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플라자호텔의 블랑제리 더 플라자는 오는 5일부터 31일까지 케이크 10종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위싱(Christmas Wishing)’을 선보인다. 그 중 트리 타르트, 스트로베리 생크림, 블랙 포레스트, 레드벨벳 4종을 신규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트리 타르트는 고소한 진저 쿠키에 커스터드 크림과 블루베리 등을 곁들인 케이크다.
블랑제리 더 플라자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네이버 예약이 가능하다.

플라자 호텔 마케팅 담당자는 “플라자 호텔 12월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량은 월 평균 대비 300% 이상으로 인기가 좋다”라고 전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그랜드 델리에서 겨울 동화를 모티브로 한 연말 케이크 11종을 선보인다. 올해 특별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화이트 캔들 케이크, 스노우볼 케이크, 센터니얼 가나슈 케이크, 진저 하우스 등 5종은 12월 한 달간 30개 한정으로 판매되며 1주 전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동화 속 회전목마를 구현한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는 판매 가격이 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케이크는 발로나 초콜릿 100주년 기념 제품으로 만든 사슴 장식과 레드 마카롱 등이 사용되는데, 에릭 칼라보케 베이커리 수석 셰프가 수작업으로 만들며 한 개 제작에 8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사전예약 기간 내에 조기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려왔던 롯데호텔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빛내 줄 2022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시그니엘 서울 페이스트리 살롱은 라즈베리 크림과 딸기 콤포트 위에 바닐라 크림, 라즈베리 슈를 올려 장식한 ‘크리스마스 레드슈’, 산타 옷을 모티브로 밀크 초콜릿 무스 안에 한라봉을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한 ‘산타’ 케이크를 8만원 대에 판매한다.

시그니엘 부산 페이스트리 살롱에서는 바닐라 치즈 무스 속에 피스타치오, 다쿠아즈 등을 넣고 골드펄 장식을 얹어 눈 덮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한 ‘크리스마스 트리’, 바닐라 요거트 무스와 유자 딸기 콤포트, 화이트 초콜릿 크런치로 만든 ‘크리스마스 모자’ 케이크 등을 준비했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 부산 델리카한스에서는 동화 속 크리스마스를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비주얼의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초콜릿 스펀지와 헤이즐넛 페이스트, 샤블렛 비스킷 등으로 만든 과자집 모양의 ‘베어 쇼콜라 하우스’, 초콜릿 크럼블을 겹겹이 쌓아 통나무 장작을 연출한 ‘노엘’ 케이크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제주 델리카한스의 ‘레드벨벳’ 케이크는 머랭으로 만든 화이트 버터크림과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달콤한 조화를 선사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도 위싱트리, 해피 제이 산타, 블리스풀 리스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12월 판매 기간 중 하루 평균 생산 물량을 50개가량으로 한정하고, 24일과 25일만 100개 판매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콘래드 서울은 시즌 한정 '크리스마스 페스티브 케이크' 6종을 선보인다. 콘래드 시그니처 트리 케이크. 크리스마스 리스 케이크, 타나리바 밀크 초콜릿케이크, 클래식 포레스트 케이크, 딸기 생크림 케이크, 티라미수 케이크 등이다. 오는 31일까지 콘래드 서울 1층 플레임즈 라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연말 파티의 꽃, ‘페스티브(Festive) 시즌 케이크’를 6일부터 25일까지 호텔의 베이커리 ‘더 델리’에서 판매한다. 매년 다양한 종류와 새로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던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올봄 새로 부임해 호텔 베이커리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이재진 이그제큐티브 페이스트리 셰프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11종의 홀 케이크와 14종의 미니 케이크 및 디저트를 준비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소규모 홈파티 트렌드 수요에 힘입어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판매 전망가 늘어날 것"이라며 "당분간 호텔에서 품질 좋은 프리미엄급 케이크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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