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영 잉글랜드·웨일스, 기독교도 과반 시대 저물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30 05:24

수정 2022.11.30 05:24

[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의 한 여성 축구팀 무슬림 선수들이 지난해 4월 3일(현지시간) 킹조지공원 축구장에서 연습 경기에 앞서 기도를 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에서 기독교도는 더 이상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다. 로이터뉴스1
영국 런던의 한 여성 축구팀 무슬림 선수들이 지난해 4월 3일(현지시간) 킹조지공원 축구장에서 연습 경기에 앞서 기도를 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에서 기독교도는 더 이상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다. 로이터뉴스1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은 더 이상 기독교도가 과반 이상인 기독교 지역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기독교도이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새로 공개된 인구 총조사(센서스) 결과가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다만 두 지역에서 최대 종교집단은 여전히 기독교였다.

CNN은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국가통계청(ONS) 발표를 인용해 두 지역에서 스스로를 기독교도라고 밝힌 인구가 2011년 59%에서 지난해 46%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크게 비중이 높아진 것은 '무교'였다.

10년 사이 25%에서 37%로 12%p 증가했다.

이슬람 교도(무슬림) 역시 이민자 증가 속에 빠르게 늘었다. 5%에서 6.5%로 1.5%p 증가했다.

불교, 힌두교, 유대교, 시크교, 기타 종교 신도들의 비중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잉글랜드 지방은 공식적인 기독교 지역이다.

영국 국교회라고 부르는 성공회가 국교이고, 영국 국왕 또는 여왕이 교회 수장이다.

지난해 센서스 조사에서 종교를 묻는 질문은 의무적으로 대답해야 하는 항목은 아니었지만 응답자의 94%가 답했다고 ONS는 밝혔다. 10년 전인 2011년 센서스에서는 93%가 답변했다.

인종 구성에서도 일부 변화가 나타났다.

스스로를 백인이라고 규정한 잉글랜드·웨일스 지방 인구는 10년 사이 86%에서 82%로 4%포인트 줄었다.

반면 영국에서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인종을 칭하는 표현인 아시안은 백인에 이어 인종 구성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7.5%에서 2021년 9.3%로 1.8%p 늘었다.

스스로를 흑인이라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2.5%로, 또 '기타' 인종을 선택한 이들은 0.6%에서 1.6%로 증가했다.

영국인이 아닌 외국 국적의 경우 폴란드인이 1%로 가장 많았다.

2위는 0.8%를 기록한 루마니아인이었다.

인도인은 0.6%, 아일랜드와 이탈리아인은 각각 0.5%였다.


한편 영국을 구성하는 다른 두 지역인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자체 센서스를 조사해 ONS 센서스에 포함되지 않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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