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강남구 컬리 본사에서 만난 이승우 컬리 생활팀 MD(사진)는 건강기능식품 자체브랜드(PB) '엔도스'를 내놓으며 가장 공들인 점은 '신선'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달 엔도스를 출시하고 멀티비타민, 유산균, 밀크씨슬 등 제품 8종을 선보였다. 엔도스(Endose)는 '필요한 만큼(Enough)'에 '복용량, 1회분의 양'을 의미하는 '도스(Dose)'를 더해 '우리 몸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성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MD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며 "사람들이 건기식을 고를 때 성분이나 가격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데 이 고민을 컬리에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 앞다퉈 건기식 PB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엔도스는 고함량에 가성비까지 챙긴 제품이라는 점도 내세울 만한 점이다. 이 MD는 "엔도스만으로도 충분한 하루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원료 배합에 공을 들였다"며 "영양성분 함량 역시 보건복지부가 권고하는 성인 일일 상한 섭취량에 맞춰 설계했다"고 했다.
엔도스 제품은 타사 대비 절반에서 3분의 1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연예인 모델이나 마케팅에 드는 비용을 없애고 대형 제조사인 콜마비앤에이치와 직접 협업한 덕이다.
이 MD는 엔도스 기획 단계부터 출시까지 10개월여를 고군분투했다. 그는 "혼자서 모든 과정을 담당하다보니 부담이 컸다"면서 "컬리가 식품 위주의 회사인데 비식품 제품을 기획하기 위한 프로세스부터 잡아야 했고, 향후 상품 판매 부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그의 걱정이 무색하게 엔도스 제품들은 초도 물량이 이미 완판돼 출시 3일 만에 2차 생산에 돌입했다. 특히 유산균 18종이 들어간 '100억 생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18'의 경우 처음 예상했던 판매 속도보다 400% 빠르게 소진됐고, 멀티비타민 역시 예상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이 MD는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향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기식 시장은 트렌드가 아주 빠르게 변한다"면서 "수면, 이너뷰티 등 고객의 필요에 맞춰 제품을 추가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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