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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65% '집에서 혈압 안재'…"백의·가면 고혈압 취약"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제공)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제공)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고혈압 환자 3명 중 2명은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하기에 가정혈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정혈압 측정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혈압포럼이 전국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약 1100만명이던 고혈압 환자 수는 2021년 약 1260만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64.5%의 응답자들은 아직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들은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이유로 △가정용 혈압계가 없어서(47.8%) △병원에서 진료 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9.5%) △번거롭고 귀찮아서(13.8%) 등을 꼽았다.

가정혈압 측정을 실천하고 있는 환자들 중 82.0%는 가정혈압 측정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혈압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81.4%), 혈압 조절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돼서(47.4%), 치료제 복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37.5%)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김철호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은 "가정혈압 측정은 높은 재현성과 함께 동일 시간대의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진료실 혈압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없는 백의 고혈압, 가면 고혈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몹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의 고혈압은 평상시 혈압은 정상인데, 의사 앞에서 혈압 측정시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상태를 뜻한다. 가면 고혈압은 반대로 가정 혈압은 고혈압인데 병원 진료시 정상 혈압을 나타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