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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 카타르 응원단' 알고 보니 정부가 동원한 '알바생' [2022 카타르]

카타르 응원단이 지난 25일 카타르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세네갈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응원하는 모습. 연합뉴
카타르 응원단이 지난 25일 카타르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세네갈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응원하는 모습. 연합뉴

[파이낸셜뉴스] 이번 월드컵에서 카타르를 열정적으로 응원한 팬들이 대부분이 카타르에서 비행 편과 수고비 등을 제공하고 고용한 일종의 '아르바이트생'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 시각) ‘카타르를 외친 팬들의 열정에 숨은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열성 응원단 대부분이 레바논에서 온 축구 팬이라고 보도했다. 이웃 국가의 열성적 축구 팬들을 조별 리그 동안 잠시 섭외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카타르는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1500여 명의 외국 국적의 축구 팬들을 데려왔다"며 "레바논 출신이 주를 이뤘으며, 이집트, 알제리, 시리아 등에서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카타르에 일종의 방청객으로 온 레바논의 젊은 축구 팬들은 비행 편과 숙식, 수고비 등을 제공받는다.

이들은 카타르 국기 색깔인 적갈색 바탕에 아랍어와 영어로 ‘카타르’라고 새긴 티셔츠를 맞춰 입었고, 경기에 앞서 연주되는 카타르 국가(國歌)도 카타르 국민처럼 자연스럽게 불렀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응원단 곳곳에 배치된 리더들이 더 큰 목소리로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라고 독려했다.

NYT 인터뷰에 등장한 한 카타르 국민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카타르 사람들은 이렇게 응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