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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1700만 유로는 헐값"… EPL 구단들 영입 눈독 [카타르 2022]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30 19:02

수정 2022.11.30 19:02

가나전 맹활약에 극찬 쏟아져
뉴캐슬·번리 등 적극적인 관심
황희찬 울버햄튼서도 '러브콜'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21·마요르카)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이 공개됐다. 아울러 월드컵의 맹활약을 토대로 유럽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이강인을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표팀에서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였다. 특히 조커로 나서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11월 28일 가나전에서는 후반 12분 나오자마자 택배 크로스로 조규성(24·전북)의 선제골을 도왔다. 교체 출전한 지 1분 만의 일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골과 다름없는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록 경기가 2-3으로 패하며 빛이 바래긴 했지만, 전 세계가 이강인의 활약을 주목하기엔 충분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A급 패스가 흩뿌려지면서 대한민국은 가나와의 후반전을 압도했다.

이강인의 활약이 본격화되자 유럽 구단들이 그를 주목한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보도가 나온다고 해당 구단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그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증거로는 활용될 수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1월 29일(현지시간) "이강인의 바이아웃 조항은 약 1700만유로다. 이강인 같은 재능에 베팅할 수 있는 경제력을 지닌 거의 모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완벽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이름은 잉글랜드 내에서 강하게 들린다"고 덧붙였다.

마요르카 지역지 기자인 세레소는 "아마 그는 마요르카에 오래 있지는 못하겠지만 다음 시즌까지는 남았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인을 노리는 팀들에 대해 세레소는 "여러 팀이 관심을 갖지만 가장 적극적인 팀은 잉글랜드 뉴캐슬과 번리다. 그들에게 1700만유로는 헐값"이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의 소속팀인 울버햄튼도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영입 타깃'인 이강인의 활약은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울버햄튼이 진지하게 이강인의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주앙 무티뉴가 떠날 때를 대비해 이강인의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강인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이강인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벤투 감독은 11월 30일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긴 시간 관찰한 선수다. 과거 발렌시아에 있을 때 경기에 많이 못 나섰는데도 선발한 적이 있다. 이강인의 실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월드컵 본선 두 경기에서 실력을 잘 보여줬다"며 이강인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강인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발렌시아 CF에서 자유계약(FA)으로 마요르카에 둥지를 틀었다.
리그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상대적 약체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이기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가나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3일 0시에 펼쳐지는 포르투갈과의 예선 3차전에 선발 출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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