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부러운' 호주, 카타르에서 아시아 첫 16강... 레키 결승골 폭발 [2022 카타르]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1 01:58

수정 2022.12.01 02:34


호주, 레키의 결승골로 16년만에 월드컵 16강행.. 카타르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 (연합뉴스)
호주, 레키의 결승골로 16년만에 월드컵 16강행.. 카타르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호주가 1차전에서 프랑스에게 대패했으나,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으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 라운드 3차전에서 덴마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을 확보한 호주는 2위를 사수하면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16강에 진출했다.

후반 14분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고 상대 진영으로 침투한 레키가 두 번을 접고 때린 절묘한 슈팅이 덴마크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결승골을 뽑았다.

프랑스가 음바페 등 주전9명을 스타팅에서 제외하며 힘을 뺀 상태였고(후반 18분 투입), 튀지니도 프랑스에 앞서 있는 상황이었기에 호주로서는 매우 불안한 상황이었다. 이는 덴마크도 마찬가지였다.
승리해야 16강 희망을 살릴 수 있었던 덴마크가 전반 내내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1차전 대패 딛고 16강 진출한 호주(연합뉴스)
1차전 대패 딛고 16강 진출한 호주(연합뉴스)


전반을 0-0으로 마친 덴마크는 후반 들어 공격의 비중을 더욱 크게 늘렸지만, 호주의 단단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14분, 호주의 날카로운 역습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중원에서 라일리 맥그레이(미들즈브러)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매슈 레키(멜버른 시티)가 폭풍 같은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진입했고, 이후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그대로 왼발 슛을 날려 덴마크 골문의 구석을 뚫었다.

다급해진 덴마크는 계속해서 호주의 골문을 공략해봤지만 좀처럼 소득을 얻지 못했다.

호주의 16강 진출은 아시아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 이란이 이미 탈락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첫 16강 진출이기때문이다. 또한, 호주의 16년만의 16강 진출이기도 하다.
거기에 1차전을 3골차 이상으로 패배한 팀이 16강에 가게되는 희귀한 경우이기도 했다.

한편, 튀니지는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그리즈만의 골이 터졌지만, VAR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취소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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