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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입동향 오늘 발표…무역수지 8개월 연속 적자 전망

뉴스1

입력 2022.12.01 05:10

수정 2022.12.01 05:10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2.10.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2.10.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무역적자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연간 무역적자 규모가 400억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 이같은 무역적자 규모를 기록할 경우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44억1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까지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해당 기간동안 수출은 33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375만7800만달러로 5.5% 증가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늘어난 것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 증가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경우, 우리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간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23억5700만달러), 5월(-15억4000만달러), 6월(-24억5700만 달러), 7월(-50억8500만 달러), 8월(-94억100만달러), 9월(-38억1500만 달러), 10월(-66억9800만 달러)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달 20일까지만 해도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399억6800만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무역적자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1995년 외환위기(IMF) 사태 이후 25년 만이다. 연간 누적 적자규모가 400억달러를 돌파할 시에는 사상 최대 규모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 수립에 나섰으나 무역적자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올해 무역적자가 400억달러를 훌쩍 넘겨 500억달러를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연간 누적 무역적자가 4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수출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달 마저 수출이 줄어든다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5.7% 줄면서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11월 수출도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1~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줄었다.

정부도 경고등이 들어온 우리 수출경제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시장별·분야별 특화전략을 세우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 23일 3대 주력시장과 3대 전략시장을 설정하고, 국내 수출 57%를 차지만 미국·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수출 확대에 나섰다.

아세안 시장에서는 수출이 베트남과 소비재 품목에 집중된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태국 등으로 시장을 다각화하고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프로젝트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이어지는 데 대해 대중(中)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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