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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진 연말연시 술자리, 숙취는 헛개로 풀자[한의사曰 건강꿀팁]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1 09:40

수정 2022.12.01 09:40

소량이지만 독성 있어, 한의사 지도 하에 섭취해야
잦아진 연말연시 술자리, 숙취는 헛개로 풀자[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번째 맞이하는 연말이다. 정부의 자율방역 지침에 따라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연말연시 모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연시 술자리에 참석할 때 코로나19 방역은 여전히 중요한 사안이니 항상 주의해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 신경써야 할 것이 바로 숙취해소다.

한의약에서 가장 유명한 숙취해소 약재 중 하나는 ‘헛개’다. 간 피로 회복, 간 해독 등 숙취해소에 좋은 건 물론이거니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다양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헛개나무는 ‘지구자(枳椇子)’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의학에서는 주취, 번열(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오르는 증상), 구강건조, 변비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돼왔다.

의학서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에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다'라고 성질을 소개하고 ‘주독을 풀고 갈증과 답답함을 멈춰주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라고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헛개나무에는 다당류 활성 화합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분해하고 외부로의 배출을 도와 숙취를 빠르게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는 헛개를 함유한 다양한 숙취해소 음료가 나와 있는 것이다.

또 헛개나무의 호베니틴스나 암페롭신 같은 성분은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오메가3 지방산과 아미노산 성분이 간 기능 저하의 원인인 독소를 체외로 배출해 간세포 활성화를 도와 간 건강관리에 좋은 작용을 한다. 이밖에 간에 쌓인 지방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줘 지방간 예방 및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헛개는 소량이지만 독성이 있는 한약재이기 때문에 복용량도 체질과 증상에 맞춰서 처방돼야 복통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따라서 필히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한의사의 진찰과 상담 후 섭취해야 함을 잊지 말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 숙취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가장 현명한 선택, 한약재 헛개나무를 기억하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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