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제 마음 편히 출근해요"…시민들 '지하철 파업' 종결에 안도

뉴스1

입력 2022.12.01 10:21

수정 2022.12.01 10:44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이날 자정 무렵 극적 타결돼 서울 지하철은 파업 하루 만인 이날 첫차부터 정상운행된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총파업을 시작한 바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이날 자정 무렵 극적 타결돼 서울 지하철은 파업 하루 만인 이날 첫차부터 정상운행된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총파업을 시작한 바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유민주 정연주 기자 = "이제 시간 맞춰 편히 나올 수 있어 안심이에요."

1일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 파업 종결 소식을 확인하지 못하고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길에 나섰다는 박모씨(28)는 "내일부터는 편하게 시간 맞춰 나올수 있게 돼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말했다.

이어 "동작에서 종각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기 때문에 파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며 "인력충원을 요구한 노조측의 입장도 이해되지만 이를 수용하겠다는 사측의 결정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 노사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이날 0시 무렵 극적 타결되면서 파업 하루만에 서울 지하철은 첫차(오전 5시30분)부터 정상 운행됐다.

전날 파업이 시작되면서 출퇴근길 혼잡으로 인한 지각을 우려했던 많은 시민들은 노사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경기 하남시로 출퇴근하는 이모씨(27)는 "파업 소식에 어제 40분 정도 일찍 출발했다"며 "어제까지는 정상 운영해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장기화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서울 보문동으로 출근하는 A씨(50대·여)도 "어제 지각해서 벌금 냈다"며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입장에서는 (파업이) 종결된 것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다만 "우리는 시민 입장에서 출근이 편해지니 (파업 종결 소식이) 좋지만 파업하신 분들에게도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그분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였는데 파업이 끝나면서 해결이 된 것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와 양대 노동조합(한국노총·민주노총 소속)은 전날(11월30일) 오후 8시 본교섭 재개 후 5분 만에 정회했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40분에야 교섭을 속개했고 20여 분 만에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협상 타결에는 쟁점인 인력 감축안에 대해 사측이 한발 물러난 것이 주효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제안한 인력감축안 유보 방안에서 더 나아가 전날 '지난해 노사 간 특별합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노사는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사측은 또한 내년 상반기 중 안전 부문 등 일부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노조의 제안을 일부 수용했다.


더불어 지난해 재정난으로 동결했던 임금도 2021년도 총인건비 대비 1.4% 인상하기로 했다.

노사는 사회적 참사 이후 안전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직원과 시민이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을 노사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무임수송 손실비용 국비보전' 법률안 개정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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