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남산에서 '기억 숲 산책'…산림 치유, 치매 예방 효과 입증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봄 꽃을 바라보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봄 꽃을 바라보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남산야외식물원에서 중구치매안심센터 어르신 대상으로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체적·인지적 기능 회복과 치매 예방에 기여했다고 1일 밝혔다.

'기억숲산책'은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어르신들의 인지적 기능 회복 및 유지를 돕고 신체기능 증진을 위해 운영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다.

남산의 숲 자연환경과 생태를 잘 아는 숲 해설사와 산림치유지도사 그리고 참여자들의 인지‧신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구치매안심센터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프로그램 전후로 경도인지장애(치매고위험군)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주관적기억감퇴(SMCQ) △인지선별검사(CIST) △지각된스트레스척도(PSS-10) △우울감평가(SGDS-K) △간편신체기능검사(SPPB) 등 총 5가지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주관적 기억 감퇴 및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에 대한 측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인지 능력과 신체기능 유지 및 회복, 우울감 해소에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그램 시행 전후로 인지선별검사에서는 0.4점, 신체기능검사에서는 0.7점이 증가하고 우울감 평가에서는 1.3점이 감소(점수가 낮을수록 우울감 완화된 상태)했다.

한지연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은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는 대상군으로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라며 "검사 수치상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기능이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치매 어르신들도 일상속에서 공원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을 비롯 약자와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공원이 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