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중공업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선박 품질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현대중은 1일 울산 본사에서 아시아 소재 선사 및 미국선급협회(ABS)와 HHI CQGP(Construction Quality Guarantee Program: 선박품질보증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은 오는 2024년까지 9만1000㎥ LPG운반선 4척과 1만59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8척의 선박을 선박품질보증프로그램을 적용해 건조한다.
발주처의 감리 없이 조선소 자체적으로 선박을 건조해 인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동안 조선소에서는 선박을 인도할 때까지 전 공정에 걸쳐 발주처에서 파견된 감독관이 품질 감리를 맡아 왔는데, 이 협약을 통해 선주 감독관의 감리 없이 조선소 자체적으로 품질검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이는 현대중이 지난 50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품질관리 역량이 고객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았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선박품질보증프로그램이 도입되면 건조 과정에서 조선소의 생산 일정에 맞춰 품질검사가 가능해져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8척에 대한 품질보증프로그램 적용은, 앞서 올해 10월 동일한 발주처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해당 프로그램을 시범 적용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
현대중은 품질관리 경력 30년 이상의 숙련 기술자들을 발주처를 대신해 업무에 투입하며 자체 검사로도 발주처 감리와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 고객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었다.
이상균 현대중 대표이사는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능력이 더욱 신뢰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완벽한 품질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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