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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숨통' 국내 車업계 11월 판매 순항...신차 수요 자극 총력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1 16:57

수정 2022.12.01 19:12

현대차 캐스퍼, 올해 경차 1위
한국GM 수출 판매 활기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질주
쌍용차 토레스, 전체 실적 견인
'반도체 숨통' 국내 車업계 11월 판매 순항...신차 수요 자극 총력
현대차 캐스퍼. 뉴시스
현대차 캐스퍼.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업계를 압박해 온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해소 조짐을 보이면서 1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총 35만1179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0.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6만926대로 지난해 11월보다 1.8% 줄었으나 해외 판매(29만253대)가 13.8% 늘었다. 월 5000대 이상 팔린 차종은 '부동의 1위' 아반떼(5700대)와 '광주형 일자리'로 탄생한 캐스퍼(5573대)였다. 현대차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는 올들어 11월 말까지 총 4만4000대가 팔리며 2022년도 경차 판매 1위를 확정지었다.

전기차 아이오닉6(3905대)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세 차량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랜저(3754대),제네시스G90(1364대)도 인기를 입증했다. 반면, 쏘나타(3739대)는 전년 동월비 27.8% 감소하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 대비 6.8% 늘어난 1만3313대였다. 상용차 부문은 포터가 7020대, 스타리아가 3325대 팔려 총 1만345대로 전년보다 0.3% 늘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612대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2만2860대를 판매, 전년동월비 86.2%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전년 판매 실적을 상회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량은 2만803대로 전년대비 115.4%증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쌍둥이 차'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36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비 185.2%의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제공
XM3 E-TECH 하이브리드.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11월 전년 대비 3.0% 감소한 1만7333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선 XM3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힘입어 작년 보다 44.8% 늘어난 2383대를 팔았지만 QM6와 SM6 등이 다소 부진했다.
수출 부문에선 XM3가 9432대 수출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452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일부 생산 차질을 겪긴 했지만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27.8% 증가한 총 1만1222대를 팔았다.
토레스는 출시 4개월 만에 내수와 수출을 합쳐 누적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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