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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회장' 김현수 "내실 잘 다지겠다…선수들 프로의식 가졌으면"

뉴스1

입력 2022.12.01 17:23

수정 2022.12.01 17:23

선수협 회장으로 선출된 김현수.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선수협 회장으로 선출된 김현수.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현수(34·LG 트윈스)가 선수들과 하나로 뭉쳐 협회의 내실을 다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협 회원들에게는 "프로의식을 가져야한다"며 개인 사생활 관리를 강조했다.

김현수는 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선수협 정기 총회에서 선수협 재투표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회장으로 선출됐다.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현수는 2024년까지 2년간 선수협 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앞서 선수협은 KBO리그 전체 연봉 1~20위로 후보를 추려 비대면 선거를 진행했다. 최다 득표 선수가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2~4번째 득표 선수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진행했고, 김현수가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선출 절차가 마무리됐다.


김현수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자리이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지난 2년 간 (양)의지가 모든 것을 잘 해왔기 때문에 그것을 망치지만 않겠다는 생각으로 잘 유지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운 좋게 어릴 때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선수협 활동을 해왔다"면서 "선수협 회장이 됐다고 특별하게 무언가를 추진하기 보다는 내실을 잘 다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내부에서 선수들끼리 잘 뭉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간 선수협이 큰 탈 없이 잘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양의지 같은 회장이 된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협 전임회장인 양의지와는 절친한 사이기도 하다. 양의지가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김현수가 부회장으로 도왔는데, 김현수가 취임하면서 이번엔 양의지가 부회장직을 맡아주기로 했다.

김현수는 "(양)의지가 부회장으로 도와준다고 얘기를 해서 회장직을 수락한 부분도 있다"면서 "의지가 도와주면 일을 알아가는 것도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부회장들 선임도 의지와 상의해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프로의식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에서는 수 년간 음주운전을 비롯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많았는데 이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다.

김현수는 "회장으로서 선수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데, 저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사고 치지 말아야한다"면서 "개인 사생활 관리는 결국 본인에게 중요한 것이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퓨처스 FA'가 폐지되고 2차 드래프트가 도입되는 것에 대해선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모두의 몸에 맞는 제도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어느 쪽이 나은 지를 판단해야했다"면서 "회의 결과 2차 드래프트가 낫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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