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ESG경영은 시대적 요구… 사업과 사회공헌활동 연계를" [2022 사회공헌대상]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1 18:06

수정 2022.12.01 18:06

기조연설
이재혁 고려대 경영대 교수
가치소비 중시하는 MZ세대부터
협력사·지역사회까지 ESG 주목
기업 전략 맞춰 사회공헌 재정립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등도 필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한 2022 사회공헌대상에 참석한 김상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조신 연세대 교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이재혁 고려대 교수(왼쪽부터 시계방향)가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한 2022 사회공헌대상에 참석한 김상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조신 연세대 교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이재혁 고려대 교수(왼쪽부터 시계방향)가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일 열린 2022 사회공헌대상 참석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핵심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최고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지향점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 평가에 사회공헌 내재화

국내 주요 기업 및 경제단체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재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업이 추구하는 전략 방향에 맞춰 사회공헌 개념도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가 점점 고도화되는 가운데 사회공헌 활동의 평가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각 기업들이 추구하는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잘 매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한국 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완화되고 있는 것도 기업의 ESG경영 강화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미 국내외 주요 평가기관은 기업 ESG경영 평가지표에 사회공헌 활동을 내재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공하는 'K-ESG' 가이드라인 사회(S) 평가항목에도 '전략적 사회공헌'과 '구성원 봉사참여'가 포함됐다.

이 교수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소비 여부를 결정한다며 "기업 경영활동에 대해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ESG 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ESG경영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핵심 사업모델과 사회공헌 활동을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했을 시 이해관계자들이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과 주요사업 특성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연관성이 두드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과정·결과·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 본연의 의무, 핵심 역량과 거리가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오히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T, AI로 사회적 장벽 낮춘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은 사례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사회적 포용 △투명한 경영을 골자로 한 향후 ESG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ESG펀드를 조성하는 동시에 ESG 가치를 실천한 이용자에게 기부 포인트를 적립하는 '행복크레딧' 등 ESG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고객 참여형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SNS 서비스에 해시태그 '착한한장챌린지'를 달아 주위 사물과 풍경사진을 찍어 올리면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사물·풍경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안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 담당(부사장)은 "SK텔레콤은 진화하는 AI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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