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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벨기에가 당했다..'벤투에 레드카드' 심판, 경기 또 일찍 끝내[2022 카타르]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06:52

수정 2022.12.02 06:52

[파이낸셜뉴스]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VAR 판정을 통해 크로아티아에게 주어진 페널티킥을 오프사이드를 이유로 취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VAR 판정을 통해 크로아티아에게 주어진 페널티킥을 오프사이드를 이유로 취소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태극전사와 가나와의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논란이 된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또다시 논란을 자처했다.

2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에 테일러 심판이 주심으로 나섰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막판까지 양 팀은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크로아티아는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만, 벨기에는 3위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벨기에 선수들은 16강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막판 벨기에의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가 연달아 골 찬스를 맞는 등 벨기에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졌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4분. 벨기에는 남은 시간 동안 사력을 다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50초가 지났을 무렵. 벨기에가 역습에 나섰다. 테일러 주심은 3분 54초에 종료 휘슬을 불었다. 4분의 추가시간이 다 지나지도 않은 상태였다. 이번 월드컵에선 추가시간에 경기 지연 상황이 나올 경우 '추가시간의 추가시간'까지 적용한 경기가 많았다. 벨기에에 온전한 4분이 주어졌다면 마지막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주어진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테일러 심판은 지난달 28일 조별리그 H조 2차전인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도 상식적이지 못한 판정으로 논란을 샀다. 테일러 심판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을 얻었지만 느닷없이 경기를 종료 시켰다. 일반적으로는 마지막 코너킥까지 진행하지만 태일러 심판의 판정은 논란을 사기 충분했다. 결국 가나전에서 태극전사들은 2대 3으로 패배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벤투 감독은 테일러 심판의 뜬금없는 경기 종료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자, 테일러 심판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뽑아 들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첫 감독이자, 역대 월드컵에서 퇴장당한 한국 대표팀 최초의 감독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태극전사들은 오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감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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