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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7.7%의 기적..역사상 최저 점유율로 승리했다[2022 카타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07:55

수정 2022.12.02 07:55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일본과 스페인 경기. 2-1 승리를 거둔 일본 선수들이 경기 종료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일본과 스페인 경기. 2-1 승리를 거둔 일본 선수들이 경기 종료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대표팀이 역대 월드컵 역사상 최저 점유율 승자가 됐다. 높은 점유율이 꼭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일본이 증명한 셈이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승 1패로 승점 6을 확보한 일본은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1승 1무 1패(승점 4·골득실 6)로 같은 시각 코스타리카를 4-2로 제압한 독일(승점 4·골득실 1)과 승점 동률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며 조 2위를 확보했다.

스페인이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일본을 강하게 몰아쳤지만 승리는 일본이 챙겼다.

일본은 이날 불과 17.7%의 점유율에 그치는 등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결정력에서 앞서 승자가 됐다.

일본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스페인이 완전히 가둬놓고 공격을 시도했다. 공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다. 전반 25분까지 일본의 볼 점유율은 12%에 불과했다. 스페인은 후방에서 여유롭게 공을 돌리며 계속 기회를 엿봤다. 39분 일본이 오랜만에 공을 잡고 역습에 나섰지만 발데에게 막히며 무산됐다.

후반전에도 일본은 역전 후 스페인에게 중원을 완전히 내주는 등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유효 슈팅 3회 중 2개를 골로 연결할 만큼 효율이 높았다.

ESPN은 “일본의 17.7% 점유율 승리는 역대 월드컵 역사상 이긴 팀의 가장 적은 점유율”이라고 소개헀다.


반대로 스페인은 무려 82.3%의 일방적 점유율을 갖고도 허무하게 패배, 실속 없는 경기를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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