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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5%대...상승폭 둔화(종합)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09:18

수정 2022.12.02 09:48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 등 가공식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 등 가공식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 5.0%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5%대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지난 4월(4.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둔화됐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 등이 있지만 고물가 추세가 꺾일지 여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오르며 오름폭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시내 한 건물의 가스 계량기.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건물의 가스 계량기. /사진=뉴시스


이는 4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2021년 10월~2022년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에서 3월(4.1%), 4월(4.8%) 4%대로 올라섰다.

이어 5월(5.4%)에 이어 6월(6.0%), 7월(6.3%) 2개월연속 6%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어 8월(5.7%), 9월(5.6%), 10월(5.7%)에 이어 11월도 5%대를 기록하며 오름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농축수산물과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중심의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5.5%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0.8% 올랐다. 지난 3월(-2.2%) 이후 상승 폭이 가장 낮았다.

계절적 요인 등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지난달 같은 상승률을 기록한 10월을 제외하면 2009년 2월(5.2%)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와 지난해 12월 국제유가가 낮은 점을 고려해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안정되면서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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