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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본 시멘트 업무개시명령…1.6조 손실에 정유·철강도 '만지작'

뉴스1

입력 2022.12.02 10:23

수정 2022.12.02 10:34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 우려가 가시화되자 시멘트 업계에 이어 유조차에도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2.1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 우려가 가시화되자 시멘트 업계에 이어 유조차에도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2.1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국토교통부가 주말까지 업무개시명령 송달을 마무리 짓는 가운데 시멘트 업계의 출하량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법적조치에 부담을 느낀 운송기사가 업무개시명령을 명분으로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을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효과가 판가름 나는 주말이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시멘트 출하량은 8만2000톤으로 평년 12월 대비 44% 정도다. 그러나 11월30일 4만5000톤에 비하면 182% 늘어난 수치로 29일 업무개시명령 이후 출하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시멘트 수송용 BCT(견인형 시멘트 수송 화물차) 운송 횟수는 1731회에서 3170회로 183% 증가했다.

시멘트 운송량이 늘며 레미콘 생산량도 30일보다 146% 늘어난 6만㎥로 뛰었다.

국토부는 주말이면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에 따른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업무 복귀 효과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운송거부 운송사·화물차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작업이 이르면 이날 마무리되는 데 따른 것이다. 통상적으로 주말에 일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요일(5일)이 분수령인 셈이다.

전날까지 국토부는 운송거부 차주 총 425명에게 명령서를 우편으로 송달했다. 국토부가 업무개시명령서 발동 대상으로 집계한 2500명의 약 17% 정도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새롭게 발견되는 사람도 있고 일부 추가되는 경우는 있겠지만 큰 흐름은 3일로 예상한다"며 "(화물연대) 집결률이 떨어지는 주말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2차 현장조사를 통해 업무 복귀 규모를 파악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피해 규모에 따라 정유업계와 철강업계까지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할 전망이다. 정부가 11월28일 1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무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리는 다음주 화요일(6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개최된 2차 중대본 회의에서 "시멘트,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손실액은 일주간 1조6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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