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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동계 스포츠마케팅 시동...전지훈련 선수 4만 명 유치 목표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11:14

수정 2022.12.02 11:14

전지훈련팀 속속 찾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 톡톡
전남 해남군이 2022~2023 동계 전지훈련팀을 잇따라 맞으며 겨울철 스포츠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제23회 전국 남녀대학 펜싱선수권대회 모습. 사진=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2022~2023 동계 전지훈련팀을 잇따라 맞으며 겨울철 스포츠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제23회 전국 남녀대학 펜싱선수권대회 모습. 사진=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2022~2023 동계 전지훈련팀을 잇따라 맞으며 겨울철 스포츠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2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부터 체육진흥공단 펜싱팀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동계 전지훈련팀이 속속 해남을 찾아오고 있다.

이번 달부터 본격화될 동계 전지훈련에는 펜싱 종목을 비롯해 골프, 역도, 육상 등 4개 종목, 8개 팀, 80여명이 훈련 예약을 마쳤다.

2022~2023 동계 기간 중 해남에선 육상 20개 팀, 521명을 비롯해 14개 종목, 130개 팀, 1850여 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연인원으로는 4만여 명에 달하는 숫자다.

또 축구, 레슬링 등 주요 종목의 스토브리그도 개최 예정이어서 경기 기간 동안 대규모 선수단이 해남에서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정으로 제23회 전국 남녀대학 펜싱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제19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 종별 펜싱선수권대회가 잇따라 개최돼 1750여 명의 선수들이 해남을 찾아 경기를 펼치는 등 겨울 스포츠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해남군은 관광 비수기인 동계기간 동안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음식, 숙박업소 등의 경기 활성화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해남군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스포츠마케팅을 올 들어 본격 재개한 가운데 제59회 춘계 전국 남녀 중·고 농구연맹전 해남대회를 시작으로 전남도 4개 생활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스포츠 행사 재개를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전국 단위 대회 및 전지훈련 안전 관리 지침을 수립해 꾸준하게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해 오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전지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남군은 지난 2021~2022 전남도 스포츠마케팅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군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4개 종목 1만 5000여 명, 연인원 9만 8000여 명의 전지훈련 선수단을 유치하며 도내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해남이 스포츠마케팅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러운 음식은 물론 적극적인 시설 확충을 통한 우수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꾸준한 대외 홍보를 통한 수년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남군은 육상 트랙과 천연 잔디구장을 갖춘 우슬경기장, 3면의 축구전용구장, 전국 단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우슬체육관과 종목별 체육관, 수영장, 웨이트 트레이닝장 및 전천후 실내육상경기장 등이 우슬체육공원 내에 집약돼 있다.

잘 갖추어진 스포츠 인프라와 체육시설의 지속적인 확충, 전지훈련팀을 위한 재활캠프 운영, 선수단과의 맨투맨 마케팅 방식의 서비스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스포츠마케팅 운영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한반도의 시작, 해남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선수들이 전국 대회는 물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더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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